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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남북한 중령급 장교들 삐라 살포, 개성공단, 상호 비방 문제 등 논의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날씨가 상당히 쌀쌀하군요. 강원도 설악산에 첫 눈이 왔다는데, 이제 겨울 준비를 서둘러야겠군요. 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열렸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남북한은 27일 군사 실무 접촉을 가졌습니다. 남북한의 중령급 장교들은 이날 서해지구에서 만나 삐라 살포 문제,개성공단 통행 문제, 상호 비방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남북한 군사 실무 접촉은 20분만에 끝났습니다.

문)접촉이 20분만에 끝난 것을 보면, 무엇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을 전달하고 끝난 것같은데, 북한이 삐라 살포 문제를 또 거론했다구요?

답)네, 북한은 이날 삐라 살포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만일 삐라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 공단의 남측 인원의 통행이나 체류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문)북한은 전에도 삐라 살포를 중지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남한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답)남한은 이날 남북 비방을 중단하기로 합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어 남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북측의 비방을 중지하라고 북측에 촉구했다고 합니다.

문)남북 모두 삐라 살포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인데, 삐라 살포가 계속되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이것은 남북간의 체제 차이에서 오는 문제인데요. 삐라 살포는 남북 합의에 따라 지난 2004년 6월 이후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합의는 남북 당국간 합의였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하는 삐라 살포를 중단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한에는 정부 외에도 민간 단체가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간의 합의는 정부가 하는 대북 활동은 중단시켰지만, 정부가 나서서 서울의 민간단체가 하는 삐라 살포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삐라 살포를 중단했지만 민간 차원의 삐라 살포는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한국 정부도 상당히 난감하겠군요. 그런데 한국의 납북자 단체들은 삐라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요?

답)네, 대북 삐라 살포는 주로 북한에 가족을 납치 당한 납북자 가족 모임과 탈북자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삐라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용 대표의 말 중에 " 1년 있으면 납북자들이 다 돌아가신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데, 한국에서 북한에 납북된 사람이 4백명이 넘는군요?

답)네, 북한은 지난 70-80년대 한국 어선을 많이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 갔는데요. 그 후 어부들을 돌려주지 않아 현재 탄광 등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는 납북자가 4백8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문)북한이 납북자 문제에 성의를 보이면 삐라 문제는 저절로 풀릴 것같군요.

문)이제는 미국 소식을 알아볼까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 보다 앞서고 있다구요?

답)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가 맥케인 후보를 8%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금융 위기가 이같은 격차를 만든 것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젊고 똑똑한 오바마 후보가 경제 문제를 잘 다룰 것 같아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문)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스윙 스테이트'라는 말이 자주 나오던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답)스윙은 '왔다갔다' 한다는 얘기고 스테이트는 '주'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하면 '경합 지역'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이 어떤 때는 공화당을 찍고 어떤 때는 민주당을 찍는 주를 일컫는 것인데요. 네바다와 콜로라도 같은 주가 바로 스윙 스테이트인데요. 전문가들은 바로 이 경합 지역 유권자들이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 선거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종적을 감춘지 두달이 지났죠?

답)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8월14일 군부대 방문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으니까요,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70여일이 넘었습니다. 김위원장은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시 87일간 종적을 감췄는데요. 이번은 그의 두번째로 긴 은둔에 해당됩니다.

문)한국의 국가정보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8월 중순에 뇌졸중 등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두달정도면 회복도 됐을텐데 김 위원장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북한 관측통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마비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은둔이 장기화될 공산이 클 것으로 보고있는데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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