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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위기감 느끼는 베이비부머 세대


위기감 느끼는 베이비부머 세대

(문) 김정우 기자,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첫 세대가 은퇴할 시기가 다가 오면서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보통 베이비부머 세대라 하면 1946년과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미국에는 현재 이 베이비부머 세대가 약 7천 90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은퇴를 앞둔 이들이 고민에 빠졌다고 하네요.

(문) 이들은 전후에 태어나 미국이 그 동안 구가했던 풍요로움을 흠뻑 누린 세대죠?

(답) 네, 이들은 한마디로 전후 미국경제를 이끈 기관차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이들이 미국경제에 기여한 건 바로 그들의 엄청난 소비성향이었다고 하네요. 맥킨지 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90년대를 통틀어 미국 소비의 반 이상을 이 베이비부머 세대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경제의 3분의 2가 소비로 이뤄진다고 본다면, 이들의 기여는 엄청난 수준이었죠.

(문) 이들의 이런 소비성향은 미국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죠?

(답) 그렇습니다. 독일제 자동차부터, 인도네시아산 커피 그리고 스웨덴 가구까지 망라하는 이들의 소비성향은 미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은 일본산 자동차를 미국 내에서 많이 팔리게 만들었고요, 미국산 자동차인 올드모빌 같은 회사를 망하게도 했습니다. 또 이들은 휴대용 컴퓨터부터, 대형 텔레비젼 그리고 첨단 가전제품들이 미국 안에서 폭발적으로 팔려나가는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들은 저축에는 소홀했을 듯 싶은데요?

(답) 네, 지난 80년대에는 저축률이 10%에 이르렀지만,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이 저축률이 2%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또 이들은 돈이 떨어지면 신용카드를 사용했는데요, 이 신용카드를 써서 큰 차나 큰 집을 사들인거죠. 어찌보면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 미국의 경제성장에도 기여했지만, 넘치는 소비로 현재 미국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거품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한겁니다.

(문) 이제, 경제위기로 은퇴를 앞둔 이들, 생각이 많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소비에 익숙한 이들 세대는 이제까지 살면서 이런 종류의 위기를 겪어 보지도 못했고, 또 이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군요. 경제학자들은 주식시장 폭락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계좌에서 약 2조 달러 가량이 사라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시장 침체로 이들 세대가 가지고 있는 주택의 가치가 수십억 달러어치가 증발한 상태죠. 한마디로 이들의 재정상태가 위험에 빠졌다는 얘깁니다. 은퇴계좌는 쪼그라들고, 집을 팔려고 해도 이 집을 살 사람이 없는 상태고요, 상황이 어렵게 된겁니다.

(문) 이 베이비 부머 세대의 위기, 미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텐데,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요?

(답) 작가이자 콘설턴트인 해리 덴트 씨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추락으로 미국경제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런 미국경제의 침체는 2020년까지 계속될텐데, 베이비부머 세대가 만든 거품이 꺼지고 이를 극복하기 에는 다음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 즉 197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성인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펜실바니아 대학교 경영학과의 올리비아 미쳴 교수는 이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충고를 했는데요, 그 내용을 보니까, 아주 간단하더군요. 미쳴 교수는 이들에게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먹고, 지금이라도 저축을 하라는 어떻게 보면 아주 평범한, 하지만 중요한 충고를 했습니다.

(문) 미국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거품으로 경제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고, 은퇴 후의 생활도 불확실해진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의 소식을 들으니,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뭐든 지나친 것은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흑인들을 더 많이 검문 검색하는 LA 경찰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네, 캘리포니아주의 한 인권운동 단체가 보고서를 내고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백인보다는 흑인이나 중남미계 사람들에 대해서 검문검색을 더 많이 한다고 주장해 화젭니다.

(문) 미국 경찰이 검문검색을 할 때 인종에 따라 차별을 한다는 주장은 이제까지 많이 나왔었죠?

(답) 네, 이번 조사는 남가주 시민자유연합이란 단체가 예일 대학교의 이안 아이레스 교수에 연구를 의뢰해 나온 결과입니다. 아이레스 교수는 2003년 6월과 2004년 7월 사이에 엘에이 경찰이 집행한 81만 건의 검문검색의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검문검색 결과, 백인이 흑인이나 중남미계보다 불법무기나 마약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히려 흑인이나 중남미계가 경찰로부터 검문검색을 당하거나 체포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하는군요.

(문) 구체적인 수치를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네, 인구 만 명당 백인과 비교해 흑인이 정지명령을 받는 건수가 3천 400건이 많다고 합니다. 중남미계는 340건이 많았고요. 또 정지명령을 받은 백인에 비해 정지명령을 받은 흑인이 몸수색을 당할 확률이 127%가 높았고, 중남미계는 43%가 높았습니다. 다음 통계는 백인에 비해, 정지명령을 받은 흑인이 정밀 검색을 받을 확률이 76% 높았고요, 중남미계는 16%가 높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지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체포될 확률입니다. 이 확률이 흑인이 백인에 비해 29%가 높았고, 중남미계는 32%가 높았죠. 아이레스 교수는 또 경관 한 명이 한 명의 백인을 정지시킬 때 흑인과 중남미계는 100명 이상을 정지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조사 보고서를 보면 흑인이나 중남미계가 수색 당하는 빈도는 높지만 불법무기가 발견되는 경우는 백인보다 적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정밀수색을 해서 흑인이 백인에 비해서 불법무기가 발견될 확률은 37%가 적었고, 마약이 나올 확률은 23.7%가 적다고 하네요.

(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엘에이 경찰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엘에이 경찰국은 지난 2006년에 이번 남가주 시민자유연합이 사용한 동일한 자료를 가지고 분석한 보고서에서 엘에이 경찰국이 업무를 수행할 때 인종적 편견을 보이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윌리엄 브래튼 엘에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엘에이 경찰국 내에 어느 누구도 인종적 편견을 가지고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보호연합의 팀 샌드 회장도 그런 일은 예일대학교의 아이레스 교수의 연구서 위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엘에이의 거리에서는 일어나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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