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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버지니아주, 더 이상 공화당 표밭 아니다   


이곳 미국수도 워싱턴과 포토막강을 사이로 남쪽에 위치한 버지니아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1964년 이래 늘 공화당 후보의 강력한 지지기반 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 수도 있다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 7백만 명이 넘는 버지니아주 는 50개주 가운데 열 두 번째로 큰 주입니다.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진단하는 보도입니다.

버지니아주 중서부 지역 린치버그에 있는 기독교 보수성향의 리버티 대학교 교내 예배시간에 학생들이 기도와 찬송에 이어 동료 학생들에게 투표참여를 촉구합니다.

이 학생은 유권자 등록을 마치면 유권자 등록증이 우편으로 배달된다면서 투표장에 갈 때 유권자 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하라고 설명합니다.

리버티 대학교의 유권자 등록 학생수는 1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버지니아주가 보수적이고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으로 계속 남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여학생 유권자는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인공유산에 강력히 반대하는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학생도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인공유산 문제라며, 지난 35년 동안 인공유산으로 4천8백만 명의 태아가 생명을 잃은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몬드 거리에서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 모금 행사가 라틴계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남미 출신 히스패니아계 단체가 주선한 행사입니다.

이 히스패니아계 여성 유권자는 많은 이민자 친구들이 오랫동안 리치몬드에 거주하며 열심히 일하며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비인간적인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이민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민 문제는 미국의 통상적인 선거때가 되면 주요 쟁점의 하나로 부각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예년의 통상적인 투표가 아니라고 버지니아 주립대학 교, 래리 사바토 정치학 교수는 지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미국 유권자들에게 경제가 가장 핵심 의제이기 때문에 이민문제와 이라크 전쟁, 의료보험 등은 2차적인 현안이라는 것입니다.

사바토 교수는 그러나 미국의 대규모 군사기지가 있는 버지니아주 동부 대서양 연안지역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경제에 우선하는 선거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버지니아주 인구의 17 %가 재향군인이라는 점과 함께 이라크 전쟁 문제가 맥케인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재향군인들은 대체로 보수성향이고 맥케인 후보의 베트남전 기록 등을 존경하고 있다고 사바토 교수는 지적합니다.

버지니아주의 한 군사기지안에서 퇴역 군인들이 아침식사 모임을 갖고 합창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치얘기도 나눕니다. 이들의 주제는 군사문제입니다. 경제가 큰 문제이긴 하지만 전장에 나가있는 군인들을 지원하는 것도 큰 쟁점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퇴역군인은 군출신으로 군을 지지하지만 이라크 전쟁은 치러야 할 전쟁이 아니었다면서 이제는 어떻게 미군을 철수시키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 퇴역군인은 공화당과 현 군사전략을 모든 군인들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래리 사바토 교수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공화당은 이제 버지니아주를 당연한 지지기반으로 여길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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