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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무역 지속적 증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나라의 특성과 중국의 생산력 향상 등으로 인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에 나가 있는 `미국의 소리' 방송 특파원이 단둥을 방문해 북한과 중국 간에 번성하고 있는 무역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북한 전문 민간 연구기관인 극동문제연구소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정치적으로 오랜 동맹관계라는 것 외에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값싼 공산품을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측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교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 지역의 단둥 시내 한 거리에 위치한 상점들은 거의 모두가 북한과의 거래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 상점들은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DVD 기기나 선풍기와 같은 소비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 간 친선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 지어진 `중-조 우의교'는 압록강을 가로질러 중국의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연결합니다.

중국인 후 카손 씨는 4년 간 이 다리를 넘나들며 북한 안팎으로 물품을 수송해 온 무역상입니다. 후 씨에 따르면 북한 정부와 주민들은 단둥에서 닥치는대로 물건을 구입합니다.

북한주민들도 중국인들처럼 물건을 사고, 더 많은 물건을 갖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후 씨는 북한주민들은 종종 단둥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사고 싶은 물건을 얘기하고, 그러면 단둥의 현지 회사들이 그 물품들을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수송한다고 설명합니다.

북-중 간 교역은 올해 초 한국에 보수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래 훨씬 더 활발해졌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삭감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분쟁 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기구인 국제위기감시그룹의 다니엘 핑크스톤 연구원의 말입니다.

핑크스톤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투자나 식량과 소비재 수입 등 중국과의 교역은 북한에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중국과의 교역은 북한의 생명줄과 같은 것이며, 북한이 무역적자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외화 제공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원자재입니다.

중국 회사들은 북한과의 광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서울의 극동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세관보고서에 따르면 수억 달러의 석탄과 철강, 알루미늄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됐습니다.

핑크스톤 연구원은 원자재에 대한 중국 측의 왕성한 욕구를 북한이 채워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핑크스톤 연구원은 중국은 상업적 관점에서 북한과의 교역을 해 온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자신들에게 혜택이 되거나 이익이 될 때만 계약을 체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인들 역시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통해서 이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단둥 시에서는 북한산 금이 불법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불법 금 거래에 연류돼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한 보석가게의 종업원은 반 온스짜리 북한산 순금을 내보이며 가격이 5백 달러라고 말합니다.

보석상들은 단동 시 금의 70%는 북한산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은 금을 허리띠 주머니에 감추고 세관을 통과합니다.

이렇게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두 나라 간 교역은 증가하고 있지만, 화폐의 흐름은 상품의 흐름처럼 양쪽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시장개방 정책을 단행하면서,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빈곤을 탈출한 반면, 북한은 관리 부실과 여러 해에 걸친 흉작 등으로 경제가 축소됐습니다.

나아가 세계식량계획, WFP와 다른 원조 단체들은 수 백만명의 북한주민들이 곧 기근을 맞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악화되는 식량난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수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굶주림과 정치적 억압을 피해 중국으로 탈출했습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쌍둥이 도시와 같았던 단둥과 신의주. 하지만 오늘날 두 도시의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단둥은 환한 가로등이 수놓은 강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어린이들과 연인들로 밤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하지만 압록강 맞은 편 북한의 신의주에는 생명의 기척이 없는 짙은 암흑만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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