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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정상, 금융위기 해결위한 국제정상회의 제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18일 세계 금융 체제의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들 지도자들은 18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임을 갖고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세 지도자들은 회담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위기에 대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의 원칙에 대해 합의점을 마련하며 국제사회의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동에 앞서 유럽연합 EU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열고, 부실 은행을 지원하고 수십년 만에 최악인 금융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정상들은 16일 정상회담 일정을 끝내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금융 위기 사태로 유럽의 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올해 말 전까지 적절한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을 EU 집행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EU 차원에서 금융 시장을 감시하는 합동 시스템 구축, 금융위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위기 대응 조직 창설 등을 촉구했습니다.

EU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대륙의 경제와 금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EU 국가들이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이 저축하는 이들과 투자를 원하는 회사들을 보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금융 위기 이면에는 경제 위기가 숨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를 포함한 다른 유럽 지도자들은 현재의 금융 위기 대처 방안 협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했습니다.

이들은 현 자본주의 체제를 전면 개선하고,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탄생해 새로운 국제 통화, 금융 체제를 수립한 브레튼우즈와 같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브레튼우즈는 지난 1944년 44개국이 미국 뉴 햄프셔 주의 한 호텔에 모여 2차대전의 후유증과 공황 사태를 막고자 합의한 협정으로, 당시 달러기준의 고정 환율제가 전 세계에 도입되고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창설이 합의됐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18일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새로운 통화, 금융 체제와 관련한 논의를 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EU 정상회담에서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금융 위기에 대응하는데 있어 미국과 유럽 간의 논의와 협력은 없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융커 총리는 인도와 중국과 같은 신흥개도국들도 연말 즈음 열릴 경제 협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EU 정상회담 중 "새로운 자본주의로 가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선진8개국 G8 회동이 다음달 아마도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G8 회동에 중국과 인도 등도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와 관련된 제안에 보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3주도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신중한 입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부시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정책 발표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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