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선 종반전 돌입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는 각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격전지나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막바지 선거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는 지난 15일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에서 민주당 바락 오바마 후보의 세금 계획을 공격하고, 오바마 후보의 자질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맥케인 후보의 지지자들과 여러 독립적인 정치분석가들은 그가 이 토론에서 지금까지 열린 3차례 토론 중 가장 잘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토론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6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미 동북부 펜실베니아 주에서 선거유세를 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 정책을 위협하는 일부 현안들을 즉각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별도의 직무교육을 필요로 하는 새 대통령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새 대통령은 미국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경험과 용기, 판단력, 대담한 행동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운좋게 변화가 이뤄지기를 기다리며 지난 8년을 보낸 것처럼 앞으로 4년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의 진로가 바뀌기를 바라고 있으며, 현재의 경제적 문제들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주일 사이 맥케인 후보는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16일, 민주 공화 양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미 동북부 뉴햄프셔 주에서 선거운동을 벌였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맥케인 후보가 15일 열린 텔레비전 토론에서 자신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다며, 그러나 유권자들은 문제 해결책과 정책 제안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미국인들의 꿈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이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공격만 일삼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맥케인 후보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중산층이 매일 직면하는 도전들에 대한 대처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운동 종반전을 맞아 맥케인 후보의 15일 텔레비전 토론 성적이 현재 앞서고 있는 오바마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BS 방송의 정치분석가인 본 버베어스 씨는 오바마 후보가 국가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의 정치적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버베어스 씨는 유권자들은 지금 경제 문제를 가장 잘 다룰 사람은 맥케인 후보가 아니라 오바마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같은 유권자들의 생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실시된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후보는 맥케인 후보에 적게는 4%포인트에서 많게는14%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에 관한 유권자들의 우려 때문입니다.

이제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대선 후보들은 두 후보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격전지나 경합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던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주 등에서 선거 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반면, 맥케인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 같은 경합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끝)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