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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990년대 이후 식량 상황 악화 2위"


오늘(1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입니다. 세계 식량의 날은 전세계인들에게 식량의 중요성, 그리고 식량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올바로 인식시키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식량의 날에 즈음해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세계 1백20개국 가운데 1990년대 이후 식량 수급 상황이 가장 악화된 나라로 꼽혔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아프리카의 콩고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식량 상황이 가장 악화된 나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단체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 IFPRI는 최근 발표한 '2008 세계 기아 지수 (Global Hunger Index)' 보고서에서 북한이 1990년대 이후 기아 상황이 가장 악화된 10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기아 지수는 인구 대비 영양부족률, 5살 이하 아동의 저체중률과 사망률 등을 분석해 매겨지며, 기아 지수 30 이상은 매우 위험한 수준, 20 이상 30미만은 위험한 수준, 10이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됩니다.

북한의 올해 기아 지수는 18.8점으로, 지난 1990년 13.1점보다 5.7점 높아져 위험 수준에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북한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수확량 감소로 인해 영양실조와 저체중을 겪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닉 마이놋 세계식량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아 지수가 악화된 나라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아시아 지역 국가가 북한이었다며, 이는 북한 식량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이후 기아 지수가 악화된 나라는 모두 11개국으로, 북한을 제외하면 모두 분쟁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들이었습니다. 기아 지수가 가장 악화된 나라는 콩고이며, 북한에 이어 짐바브웨, 라이베리아, 잠비아 등이 기아지수가 악화된 10개국에 꼽혔습니다.

반면 1990년대 이후 기아 지수가 향상된 국가 1위는 쿠웨이트로 나타났으며, 페루, 시리아, 터키, 멕시코, 베트남, 태국, 이란 등의 식량 수급 상황도 나아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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