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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한, 이란에 패배했어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 있어


문) 최 기자, 어제 월드컵 축구 경기 봤습니까? 아쉽게도 북한이 이란에 1대2로 패하고 말았어요. 이제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가기 좀 힘들어진 것인가요?

답) 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아시아 지역 B조에서 최소 2위를 해야 하는데요. 북한은 어제 이란에 패해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승점은 4점 그대로구요. 내년 2월 11일에는 평양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예선 4차전 경기가 열리는데요. 북한이 본선에 나가려면 이 경기에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문) 북한 축구팀의 김정훈 감독 어깨가 좀 무겁겠군요. 그런데, 북한이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요?

답) 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6일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북남 관계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남한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답) 서울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통일부의 김호년 대변인은 북측의 이번 주장과 관련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남북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은 남한이 자신의 존엄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도대체 무슨 존엄을 훼손했다는 것인가요?

답) 노동신문의 글이 워낙 거칠고 요령부득이라서 이해하기는 좀 힘듭니다만,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한이 '6.15 공동 선언'과 ''10.4 선언'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인 것 같습니다.

문) 쉽게 말해 이명박 정부가 앞선 노무현 정부와 달리 쌀과 비료를 잘 안준다는 얘기같은데, 북한의 주장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 북한의 주장은 2가지 점에서 비현실적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권 교체의 의미입니다. 민주주의에서는 국민들이 정기적으로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을 뽑고, 또 선출된 새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정책을 펼칩니다. 즉, 새 대통령이 과거와 정책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점은 미국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다른 것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될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남한의 민주체제를 좀더 이해한 다음에 서울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또 다른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답)또 북한의 주장 자체가 자가당착적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말대로 남북 합의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면, 이를 가장 어긴 것이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91년 남한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르면 북한은 모든 핵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 합의를 어긴 것은 물론이고 2006년 10월에는 핵실험마저 실시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북한이 남한에 대해 '남북 합의를 안지킨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이 또 6.15 선언과 10.4선언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남북 기본합의서를 지키자는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런데 이것은 가정입니다만, 만일 북한 말대로 남북관계가 전면 차단되면 누가 손해를 봅니까?

답) 손해는 남북 모두가 보겠지만 북한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그 좋은 예인데요. 지난7월11일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습니다. 남한은 관광객을 안 보내면 그만이었지만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연간 3천만달러 이상의 돈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미국 소식을 살펴볼까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 토론이 열렸군요?

답) 네,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와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는 15일 텔레비전 토론을 가졌습니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 문제와 세금,교육 문제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문)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의 청취자들에게 '대통령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은 좀 생소할 수도 있을 것같은데, 왜 대통령 후보들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토론을 벌이는 것인지 좀 쉽게 설명해주시죠?

답) 한마디로 이 것은 미국이 민주정치이기 때문에 텔레비전 토론을 벌이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정책을 내걸고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리면 국민들은 출마한 사람들이 내건 정책과 그 사람의 됨됨이 등을 따져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에 표를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보들은 선거 직전에 텔레비전에 나와서 누구의 정책이 더 좋고, 누가 더 똑똑한지 토론을 벌여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유세를 벌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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