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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힐 차관보 "북한을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할 계획 없다"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요즘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얼굴을 본 적 있습니까? 힐 차관보가 역시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동안 힐 차관보는 대북 강경파에 밀려 좀 고전을 했는데,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미-북 핵 검증 협상을 성공시켰어요. 먼저 힐 차관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 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북한을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는데요. 힐 차관보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힐 차관보는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는 북한이 테러와 관련된 법률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문)그동안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핵검증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테러 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힐 차관보의 말은 조금 다르군요.

답)그렇습니다. 방금 들으신대로, 기자의 질문은 북한이 핵검증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러자 힐 차관보는 북한이 다시 테러관련 법률을 위반하면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다시 테러를 저지르거나 제3국의 테러 행위를 지원할 경우는 그럴 수 있지만 핵검증 문제와는 직접 연계시킬 뜻은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문)북한의 비핵화 일정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본부장이 말했다구요?

답)네, 원래 북한 비핵화 2단계는 핵 신고와 불능화 그리고 대북 중유 제공 등을 10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검증 작업을 둘러싼 미-북 갈등으로 불능화도 중단됐고, 중유 제공도 절반밖에 안되는 등 전반적으로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비핵화 2단계는 부득불 좀더 길어질 것같습니다.

문)북한의 견해를 반영하는 조선신보를 보니까 평양은 검증을 중유 제공 등 경제적 보상과 연계시키고 있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중유 제공 문제는 좀 복잡합니다. 중유는 당초 1백만톤 정도를 북한에 주기로 했지만 실제로 제공된 것은 절반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유 제공이 늦어지는 것은 북한 자체의 문제와도 관계가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항구에 중유 저장 시설을 다 합쳐도 5만톤밖에 안됩니다. 이런 형편이니 다른 국가들이 막상 중유를 싣고 가도 중유를 내려 놓을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문)이번에는 북한 개성으로 가볼까요. 개성을 찾는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구요?

답)네, 개성 관광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는데요.지난 10개월간 개성을 찾은 한국의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하루 평균 3백70여명, 그리고 한 달 평균 1만명이 개성을 찾았습니다. 외국인도 2천6백여명이 방문했습니다.

문)북한도 개성 관광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을 것같은데요?

답)북한은 관광객 1명에 1백 달러씩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개성에 가서 음식도 사먹고 각종 기념품도 삽니다. 따라서 관광객 한 사람이 2백 달러를 쓴다고 가정하면 북한이 지난 10개월간 벌어들인 돈은 2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문)2천만 달러면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외화벌이가 되는 셈이군요. 그런데 금강산 관광은 요즘 어떻게 됐습니까?

답)금강산 관광은 전면 중단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11일 금강산을 관광하던 남한의 여성 관광객이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한은

이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요구했구요.그러나 북한은 이를 거부해 금강산 관광은 개점휴업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개성 관광이 북한에 주는 교훈이 있다면 무엇을 꼽아야 할까요?

답)역시 관광 등 개방의 장점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이 한해 송이 버섯과 의류, 아연 등 모든 상품을 수출해서 버는 돈이 10억 달러 정도입니다.그런데 이 10억 달러 중에서 재료비와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손에 떨어지는 것이 기껏해야 1-2억 달러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런데 개성관광의 경우 재료비가 한푼도 안듭니다. 관광객들이 박연폭포와 선죽교를 보고 한해에 2천만달러를 북한 땅에 떨구고 가는 것입니다.만일 북한이 평양과 백두산, 함경도 칠보산 등을 남한에 개방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외화를 벌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이번에는 월드컵 축구 소식을 알아볼까요? 북한과 이란간의 축구 경기가 어떻게 됐습니까?

답)조금 전에 전반전이 끝났는데요.북한이 전반 10분에 이란에 한 골을 허용해 현재 1대0으로 지고 있습니다. 후반전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을 4대1로 물리쳤습니다.

문)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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