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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제4회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4듀크 엘링턴 재즈축전' 소식을 전해드리구요. 뉴욕 시를 배경으로 미국 10청소년들의 사랑을 그린영화 '닉과노라의 끝없는 연주곡목록(Nick and Norah's Infinite Playlist)'소개해 드립니다.

재즈계의 신화 듀크 엘링턴

색소폰 연주자 알렉스 한

재즈 가수 제이미 브루마스




지난 워싱턴 시내 여러 공연장은 재즈음악으로 넘실거렸습니다. 올해로 네 번 째를 맞는 '듀크 엘링턴 재즈축전'열렸기 때문인데요. 1주일 이상 매일 유명 재즈 음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재즈 애호가들을 행복하게 했구요.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였기 때문에 평소 재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쉽게 재즈에 접근하는 기회가 됐다고 합니다. 부지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워싱턴 케네디 센터의 무료 상설무대인 '밀레니움 스테이지'…. 색소폰 연주계의 떠오르는 별, 알렉스 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올해 만 20살인 알렉스 한은 8살 때부터 이미 자기 키 만큼이나 큰 색소폰을 들고 색소폰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스 한은 12살 때 여러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그 때부터 유명 연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날 케네디 센터에는 수백명의 청중이 모여들어 알렉스 한의 연주를 감상했는데요. 흥겨운 재즈의 선율에 따라 어깨를 들썩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의 유명 재즈 연주장인 '블루스 앨리'에서는 워싱턴 출신 재즈 가수인 제이미 브루마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제이미 브루마스를 가리켜 잘 알려지지 않은 워싱턴의 비밀 가운데 하나라고 평했는데요. 이제 더 이상은 워싱턴의 비밀이 아닌 듯 합니다. 이 날 블루스 앨리의 좌석은 빈 자리 하나 없이 꽉 찼으니까 말이죠.

이들 재즈 음악인들의 공연은 '제4회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의 일환으로 열렸는데요.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을 창립한 찰스 피시맨 씨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 재즈 축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고 말합니다.

"워싱턴 디씨에 재즈 축전이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즈는 미국에서 탄생해서 미국에서 성장한 음악이잖아요. 세계 최고의 재즈 음악인들도 거의 다 미국 사람이구요. 재즈 음악인들이 국제 무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 재즈 축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죠."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은 유명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듀크 엘링턴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입니다. 듀크 엘링턴의 본명은 에드워드 케네디 엘링턴인데요. 늘 귀족처럼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듀크 엘링턴, 즉 엘링턴 공작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듀크 엘링턴이 바로 워싱턴 출신입니다. 다른 훌륭한 음악인들이 많이 있지만 듀크 엘링턴이야말로 20세기가 낳은 가장 훌륭한, 천재적인 음악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 듀크 엘링턴이 바로 이 곳 워싱턴 출신이기 때문에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은 해를 거듭하면서 출연 음악인들의 국적이나 면모도 다양해지고, 청중도 더욱 늘어나는 등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년전 제1회 축전 때는 관중이 3만명에 불과했는데요. 올해는 3만5천명이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첫 회부터 후세들을 위한 교육을 강조해 왔는데요. 첫 회에는 학생 연주회 두 차례, 유명 음악인이 가르치는 음악 교실을 두차례 열었고, 당시 4백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무료 학생 연주회를 여섯 차례, 음악 교실을 열 두 차례나 열었구요. 2천5백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재즈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미국 흑인들 사이에 발전한 음악인데요. 흑인들의 민속 음악에 백인들의 유럽 음악이 결합된 대중음악으로, 약동적이고 독특한 리듬 감각을 자랑합니다.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의 창립자이자 총감독인 피시맨 씨는 재즈는 즉흥성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라고 설명합니다.

"재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대표합니다. 뿐만 아니라 재즈는 다양성과 화합, 즉 모든 사람들이 한 데 모여 평화롭게 사는 조화를 상징하죠. 무엇보다도 재즈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음악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재즈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에는 앞서 소개해 드린 색소폰 연주자 알렉스 한과 재즈 가수 제이미 브루마스 외에도 쿠바 태생의 연주자 파키토 드리베라 등 많은 유명 재즈 음악인들이 참가했는데요. 드리베라 씨는 특히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의 예술고문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듀크 엘링턴 재즈 축전'은 또한 재즈 음악계에 공헌한 원로 음악인들 가운데 한 두명을 선정해 매년 평생 공로상을 수여하는데요. 올해는 재즈 제작자 조지 티 웨인 씨, 그리고 색소폰 연주자 벅 힐 씨가 상을 받았습니다.

, 부지영 기자, 들었습니다. 문화의 향기, 이번에는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오늘은 미국의 10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청춘 영화 소개해 드립니다. '닉과 노라의 끝없는 연주곡 목록'이란 다소 제목의 영화인데요. 미국 작가 데이비드 레버싼과 레이첼 칸이 지난 2006년에 발표한 같은 제목의 인기소설을 토대로영화입니다. 김현진 기자 부탁할까요.

자신의 생일날 여자 친구 트리스에게 차인 닉… 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요. 오늘도 트리스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깁니다.

트리스는 닉을 차기 전에도 이미 여러 남자를 울린 전력이 있는데요. 이같은 사실을 잘 아는 친구들은 닉에게 트리스를 빨리 잊으라고 충고합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는데요. 천성이 낭만주의자인 닉은 트리스를 되찾기 위해 애쓰고, 정성껏 고른 노래가 담긴CD를 트리스 집앞에 남겨 둡니다.

닉은 친구들과 록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뉴욕시의 한 클럽에서 연주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상심한 닉은 마음이 내켜하지 않는데요. 친구들은 베이스 기타 연주자인 닉이 절대 필요하다며 함께 가자고 설득합니다. 바쁘게 지내면 실연의 상처를 잊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닉은 클럽에서 새 남자친구와 함께 온 트리스를 보게 되구요. 트리스가 없는 곳으로 피하려고 하다가 노라와 마주칩니다.

노라는 평소 트리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요. 혼자 왔느냐고 비아냥 거리는 트리스에게 마음이 상한 노라는 닉에게 5분만 남자 친구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닉이 트리스의 남자 친구였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죠.

노라는 충동적으로 닉에게 입맞춤을 하구요. 닉과 노라는 신비에 싸인 록 밴드 '플러피'의 공연장을 찾기 위해 맨하탄 거리로 나서는데요. 그 과정에서 노라의 친구 캐롤라인이 행방불명이 됩니다.

닉과 노라가 입 맞추는 장면을 목격한 트리스는 질투에 사로잡혀 다시 닉을 되찾으려 하는데요. 거기다 노라의 옛 남자친구까지 등장을 합니다. 닉과 노라는 밤새 한바탕 소란을 겪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점차 사랑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 '주노'로 이름을 알렸던 마이클 세라 씨가 주인공 닉으로 출연했는데요.

세라 씨는 영화 '닉과 노라의 끝없는 연주곡 목록'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니다.

닉에게 빠져드는 노라 역으로 캣 데닝스 씨가 출연했는데요. 세라 씨와 데닝스 씨는 원작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영화에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데닝스 씨는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말했는데요. 원작 소설을 읽지도 않고 주인공 역을 할 수는 없었다는 거죠. 소설에서 노라는 가로 세로 줄무늬가 쳐진 면 플란넬 셔츠를 입고 있는 것으로 묘사돼 있는데요. 데닝스 씨는 그 셔츠가 노라의 성격을 말해주는 중요한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끝내 영화에서 플란넬 셔츠를 입지 못했다며, 독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 전편에 흐르는 록 음악인데요. 영화 '닉과 노라의 끝없는 연주곡 목록'을 연출한 피터 살릿 감독은 요즘10대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살릿 감독은 요즘 시대에 맞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래서 음악도 요즘 노래를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영화를 특정 시대에 맞춰 만들면 안 좋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자신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살릿 감독은 말했는데요. 바로 지금, 2008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살릿 감독은 말했습니다.

'닉과 노라의 끝없는 연주곡 목록' 영화에는 한인 배우 애론 유 씨가 닉의 친구로 출연했구요. 닉을 배신한 옛 여자친구 트리스 역은 알렉시스 드지나 씨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뉴욕시 맨하탄에서 촬영됐는데요. 요즘 뉴욕의 클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욕 출신 록 악단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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