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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도 모습 드러내지 않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일인 10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 간 핵 관련 합의 이후 공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가 큰 관심사였는데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일인 오늘 8시 현재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동정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이 당 창건 기념일에 반드시 공개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호년 한국 통일부 대변인] "당 창건 기념일이라든가 총비서 추대일에 과거의 전례로 보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 하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따라 미·북 간 핵 검증 협상이 막바지인데다 최근 보도를 통해 장기 은둔을 접고 활동 재개를 알린 만큼 앞으로 상황에 따라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 2) 김정일 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울의 북한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네, 서울의 북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이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해결된 뒤에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위원장이 참석 안 한 것은 일단 북 핵 문제가 해결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테러지원국 해제라고 하는 선물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등장하기 보다는 오히려 테러지원국 해제가 완전히 이루진 뒤에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복귀의 수순을 밟는 그 것이 오히려 좀 낫다.."

김용현 교수는 또 "북한 측이 내부적으로도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서 이미 간접적으로 등장을 했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면 지금 등장하기 보다는 서서히 등장하는 것이 낫다고 바람직하다고 판단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3) 그렇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제쯤 등장할지가 관심사가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8월14일 군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51일만인 지난 4일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맞아 열린 김일성종합대학 팀과 평양철도대학 팀 간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북 소식통은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등 정세 변화가 있거나 민심을 고려해 11∼12월 중 건제함을 과시하기 위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4) 오늘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네, 오늘 기념행사는 평온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는 북한 당·군·정 간부들의 고 김일성 주석 묘소인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주민들의 만수대언덕 김일성 동상 참배와 김일성 회상실기집 '인민들속에서' 제76권 출판,그리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국가주석,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 수반 등의 꽃바구니 전달 소식이 전부입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열병식 등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올해부터 공연을 시작한 집단체조인 '번영하라 조국이여'는 오후 5시 올해 마지막 공연을 했으며 '아리랑'은 오후 8시 마지막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만약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경우,관련 소식은 오늘 늦게나 내일 보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질문 5)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북한 언론들은 내부단결을 강조했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총공격전을 벌여 당이 제시한 경제강국 건설의 웅대한 목표를 빛나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북핵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완전히 풀린 상태가 아닌 만큼 내부단결을 통해 체제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핵 문제가 풀려가고 있지만 그것이 완전하게 풀렸다고 보긴 어려울 것 이구요.또 하나는 북한 내부에 주민들의 경제적인 빈곤함 이라든지 강조를 함으로써 좀더 적극적으로 북한체제에 대한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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