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공화당 전략가 매케인 패배 예상


공화당 전략가 매케인 패배 예상

(문) 김정우 기자, 지난 7일 테네시주 네쉬빌에서는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텔레비젼 토론이 있었죠? 이 토론회 결과, 대체적인 평이 민주당 오바마 후보의 판정승으로 나타난 것 같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토론회 직후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이 오바마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습니다. 몇몇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볼까요? 먼저 방송사인 CNN이 집계한 조사결과,오바마가 잘 했다는 응답은 54%로 나왔구요, 매케인이 잘 했다는 대답은 30%가 나왔습니다. 무려 24 포인트가 차이가 나죠? 다음 역시 방송사인 CB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40%가 오바마 후보가 잘했다고 답했고요, 26%의 사람들이 매케인 후보가 잘했다고 답했습니다. CBS가 지난 1차 텔레비젼 토론 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 승리 39%, 매케인 승리 24%로 나타난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치죠?

(문) 그렇군요. 그런데 인터넷을 통한 조사에서는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고 하던데요?

(답) 시사주간지 타임이 토론 직후에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81% 대 19%로 오바마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죠? 반면에 공화당 지지성향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지의 인터넷 조사에서는 55% 대 45%로 매케인 후보의 승리로 나타났습니다.

(문) 자, 상황이 그렇다면 오바마 후보, 승기 굳히기에 들어가는 건가요?

(답)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가 흥미로운 보도를 했습니다. 바로 이제 4주가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매케인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화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는 보돕니다. 가디언 지는 지난 1992년부터 공화당에서 일했고, 지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위해 뛰었던 스티브 롬바르도와 회견을 했습니다. 이 회견에서 롬바르도는 정말 위급한 상황들, 가령 테러가 다시 일어나거나, 오바마 후보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매케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롬바르드 씨가 '매케인 후보가 패배할 것이다'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답) 네, 롬바르드는 이 회견에서 현재 경제위기 문제가 미국를 비롯한 전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젠데, 이는 오바마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이 집권당인 공화당과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매케인 후보도 공화당과 부시 현 대통령과 별로 다를게 없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만일 정말 심각한 테러가 일어나 사람들의 관심이 외교나 국가안보 같은 문제로 옮겨지지 않는 이상, 매케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설상가상으로 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도 최근 바닥을 기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7일 나온 부시 대통령 지지도, 25%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지지도가 역대 최악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문)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그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도 있었나요?

(답) 물론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집계가 시작된 후에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바로 해리 트루먼 대통령입니다. 트루먼 대통령, 지난 1952년에 지지율 22%를 기록했죠. 다음은 닉슨 대통령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던 1974년, 지지율 24%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이 바로 부시 대통령입니다. 꼴찌에서 세번쨉니다. 부시 대통령에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문) 그런 셈이군요? 자,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이제 공화당 내부에서도 패배를 예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매케인 후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가는군요.

경제위기로 스트레스 받는 미국인들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네, 최근 계속되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많은 미국인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정도도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신적 압박감을 받고 있나요?

(답) 네, 미국 심리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경제적 스트레스로 분노, 피로감을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절반 정도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이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하는 군요.

(문) 요즘 같은 시기엔 역시 경제문제가 사람들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겠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심리학회의 조사에 응한 사람의 80%가 돈 문제와 경제문제가 현재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금전문제는 이제 일상에서 흔한 압박감으로 작용하던 직장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뛰어 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46%는 미래에 자신의 가족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또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와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공동으로 성인 1천 21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조사대상 성인 중 40%는 금융위기를 걱정하고 있고, 53%는 화가 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상태가 악화됐고, 3분의 2는 이런 경제적 곤란이 오래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 이런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다면,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겠죠?

(답) 네, 예일 대학교 의과대학, 스트레스 센터의 책임자 라지타 신하 씨는 이런 주기적인 스트레스는 병에 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수면장애와 폭식증, 고혈압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문제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심리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화 또는 분노가 난다는 응답은 작년에, 50%에서 올해는 60%로 증가했고, 피로감은 51%에서 53%로 그리고 불면증은 48%에서 52%로 그리고 불량식품을 먹음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43%에서 48%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MIT 경영대학의 톰 코찬 교수는 현재의 성인세대는 경기침체를 겪어 보지 못했고, 대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한 상태에서 성장한 세대라고 밝히고, 이번의 경제위기는 이들이 살면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생활이 많이 고통스러워지고 있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