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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금융위기 모든 상황 대비 중"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계속 공황 상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의 경험과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가 한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큰 충격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천3백 선 이하로 폭락하면서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며칠 사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2백원 이상 폭등해 달러당 1천 4백원 대에 육박하면서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불안을 느낀 국제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를 덜 입을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과 주변국가들이 약 2조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악화되는 신용 경색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는 방안을 중국, 일본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획재정부의 신제윤 차관보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정부 합동대책반은 그 어떤 금융위기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차관보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미 낙관적인 상황은 물론 비관적인 상황까지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1백50억 달러의 현금을 금융기관들에게 긴급 제공했습니다. 신제윤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차관은 요즘 시장이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이에 따라 선제 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자금을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차관보는 교역 여건 역시 한국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올들어 1백20억 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이 주된 원인입니다. 그러나, 신 차관보는 올해 말에는 무역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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