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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지원 식량 2만5천t, 11월 중순 남포항 도착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 2만5천여t이 다음 달 중순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지원분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식량 가운데 일부의 분배를 책임진 미국 비정부기구 NGO 들이 독자적으로 구입해 보내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0만t의 식량 중 10만t의 분배를 책임진 미국의 5개 비정부기구 NGO들이 미국 정부 예산으로 독자적으로 구매한 식량 2만5천여t을 곧 선적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서 식량을 분배하는 이들 5개 기구들은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정부기구 관계자는 3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9월 중순부터 착수한 식량 구매가 최근 완료돼, 10월 7일과 8일 버지니아 주 노포크(Norfolk) 항구에서 2만5천여t을 선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선적되는 식량은 옥수수 2만톤과 콩 5천60톤으로 미 국적선 매리앤허드슨 (Mary Ann Hudson)에 실을 것이라며 "11월 18일에서 19일 사이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옥수수와 콩 혼합물(Corn-Soyablend) 그리고 식용유도 곧이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정부기구들은 그동안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서 90만 여명의 주민들에게 식량을 분배했으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 예산으로 식량을 독자적으로 구입해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식량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가 NGO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확보할 재량을 부여한 것은 지난 6월 대북 식량 지원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원조를 관장하는 국제개발처 USAID가 농무부 산하 농업지원청 (Farm Service Agency)에 발주를 내려 대북 지원을 위한 식량을 구매, 선적하도록 했습니다.

국제개발처는 앞서 6월 29일, 8월 4일, 8월 20일, 9월 3일 북한에 도착한 네 차례의 선적을 통해 총 11만 8천 2백 70t의 밀과 옥수수를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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