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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 측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의"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사흘 간의 평양 방문 중 북한 측 당국자들과 아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6자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당초 예정일을 하루 넘긴 3일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북한 당국자들과 핵 검증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의 논의가 상당히 실질적이었다면서, 현안들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했고, 논의 시간도 길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지난 7월 이후 일어났던 활동들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실질적인 논의와 관련, 검증을 포함해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논의라고 설명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외에 박의춘 외무상과 리찬복 상장 등 군부 인사들도 만났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힐 차관보는 지금까지 북한을 3차례 방문했지만 군부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워싱턴 보고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힐 차관보를 만나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6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앞으로 10월 달에 6자회담 차원의 협의가 있어야 겠고, 하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미 간 외교장관 또는 그 이상인 정상 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입니다."

김 본부장은 검증 원칙에 대한 타결이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과도 협의해야 하고,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 보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3일,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긴 논의를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힐 차관보가 워싱턴으로 돌아와 보고를 해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의 목표는 처음부터 핵 검증체제에 합의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한편,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핵 불능화 원상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창고로 옮겨졌던 장비들이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설치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그같은 활동을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재처리 시설에 대한 재가동 준비를 완료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평양 방문 중에 북한이 당초 예고한 대로 재처리시설을 가동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영변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영변 문제는 분명히 미국의 중대한 우려사안이라는 점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4일 오전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과 러시아 측 당국자들에게 평양 방문 결과를 설명한 뒤 5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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