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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미 국무차관보 평양 도착


북 핵 6자회담이 핵 검증 문제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핵 검증의정서를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핵 검증 문제에 대한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1일 오전 승용차 편으로 판문점을 통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이 지난 6월 제출한 핵 신고서 내용을 검증할 원칙에 대해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평양 방문 중 장기간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6자회담의 진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검증 계획에 합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핵 검증 계획을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북한 측에 검증체계 합의의 중요성과 의무사항 이행의 중요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아울러 힐 차관보의 방북이 북한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방북 문제를 논의했고, 라이스 장관은 힐 차관보에게 북한 측 진의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미국은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힐 차관보는 북한으로 떠나기에 앞서 영변 핵 시설을 원상복구하려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6자회담 과정에 중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최근 행동은 6자회담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협상이 대단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 기간 중 북한이 이미 약속한 대로 핵 신고서에 대한 검증체계 마련에 합의하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그같은 약속을 이행하기를 꺼리는 이유를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검증에 대한 합의 없이는 6자회담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당장 검증에 착수한다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검증은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검증의 원칙이 무엇인지는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이번에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검증체계 마련에 합의할 경우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되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을 경우 부시 행정부 임기 내 미-북 핵 협상은 사실상 종료될 가능성이 크며, 북 핵 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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