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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세계 전역, 이슬람 명절 시작


이슬람교의 명절 '이드 알 피트르'가 지난 30일 시작됐습니다. 중동의 9개 아랍국가들에서는 매년 라마단 금식월이 끝난 뒤 3일동안 이 명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드 알 피트르'명절 동안에는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고,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을 주고, 또 어린이들은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라마단 금식월이 끝났음을 알리는 '이드 알 피트르' 명절 첫날,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에 있는 대사원에 수만 명의 신자들이 모여서, 신을 따르고 더 나은 신자가 되라는 설교를 듣습니다.

알 아라비아 텔레비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이 많은 신자들 속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방영했고, 아랍의 아샤라칼라우사트 신문은 압둘라 국왕이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일동안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는 이집트와 시리아를 제외한 9개 아랍 국가들에서 지내는데, 이슬람 학자들이 이슬람 음력에 따라 초승달을 보고서 라마단 금식월이 끝났다고 선언하면 그 다음날부터 시작됩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이드 알 피트르'는 가족이 모이고 선물을 주고받는가 하면 푸짐한 밥상을 받는 기쁨의 시간입니다. 올해 열한 살의 이브라힘은 '이드 알 피트르'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즐겁게 놀고 모두가 모여 축하하는 아름다운 명절이라는 겁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가로수가 줄지어 선 함라 거리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선물들로 가득한 상점들을 구경하며 한가롭게 거닙니다.

만화영화 주인공 미키 마우스 복장을 한 젊은이가 엘 도라도 상점 앞에서 어린이들과 춤을 추고, 부모들은 상점 안에서 장난감과 새 옷, 사탕을 삽니다.

대학교수 아부 지야드 씨는 '이드 알 피트르'가 시끌벅적한 축제라는 것 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신이 가족을 돌봐주고 이런 멋진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것에 대해 식구들과 함께 감사 기도를 올리는 것이'이드 알 피트르'가 갖는 근본적인 의미라는 겁니다.

젊은이들이 폭죽에 불을 붙이자 폭죽이 휙휙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소리와 펑펑 터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납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런 광경에 짜증을 냅니다. 일부 아랍국가, 특히 페르시아 만 주변 국가들에서 폭죽놀이는 불법이지만 '이드 알 피트르'동안 만큼은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테러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나 B-52 폭격기라는 이름이 붙은 폭죽들이 거리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명절 분위기를 타고 걸인들이 군중 속에서 구걸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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