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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대규모 구제금융안 하원 부결 일제히 보도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대규모 구제금융안이 어제 미국 하원에서 부결돼 충격을 준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대부분 신문들이 전에 없이 큰 활자로 이 소식을 전하고 있어서 미국의 금융업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불응하는 하원, 대규모 구제금융 거부, 주가는 폭락하고 다음 단계는 미지수"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표결에서는 난관에 봉착한 미국의 금융업체들을 살리기 위한 7000억달라의 정부 지원안이 찬성 205, 반대 228로 부결됐는데, 이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하나의 역사적 드라마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문;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따라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답; 어제 미국의 주가는 하루 동안의 폭락으로는 20년만에 처음 있는 기록을 수립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사라진 주식의 가치는 1조 달라 어치에 달하고 하락 폭은 1987년 이후 처음 이라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가 미국이 과연 이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는데 결국 지도력의 와해만 보여주고 말았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문; 구제금융 부결 소식과 그에 관련된 기사들이 뉴욕 타임스 1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주요 기사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평화를 유지하려면 거의 모든 유태인들이 요단강 서안과 동 예루살렘에서 철수해야 된다고 말한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사라 페일린 알라스카 주지사가 준비부족 아니냐고 우려하는 국민 앞에서 심사를 받을 날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부통령 후보들의 공개토론이 있을 예정인데요, 페일린 후보는 토론회 3일전에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아리조나 목장으로 가서 토론 준비팀과 전략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페일린 후보의 이같은 태도는 서둘러 토론에 임했던 매케인과는 대조적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구제금융안 부결 기사가 1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군요.

답; 7000억 달라의 구제안이 부결되자 의원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하고 의회 지도자들은 찬성 의원들과 반대 의원들간의 타협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구제금융 안의 선봉이라고 할 수 있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충격에 빠진 월스트리트, 즉 증권가를 찾아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며 진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유럽 국가들도 국내 금융업체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현재의 금융계 사태를 위기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하고 있군요.

답;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대부분 미국인들은 구제금융안의 부결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인들은 거부된 구제안이 보통사람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가에 회의적이고, 거의 절반은 이 법안이 국가경제 회복에 충분한 내용을 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의 1면에 구제금융 관련이 아닌 것으로는 단 한건의 기사밖에 눈에 띄지 않는데, 무척 비극적인 내용입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워싱턴 근교 메일랜드주 캘버트 카운티에서 한 여인이 아이들을 냉장고에 가두어 숨지게 했다는 끔직한 소식입니다. 43세의 르네 보우만이라는 여인은 워싱턴 디시로부터 아프리카계 아이 세명을 입양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타고 있었는데, 그중 9살과 11살짜리 아이들을 구타한 뒤 냉장고에 넣어 숨지게 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현재 경찰에 체포돼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입니다. 구제금융안 부결소식과 함께 미국 금융업계의 재구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군요.

답; 미국 제 3대 은행인 와코비아의 경영권을 시티콥이 인수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쌓아놓은 금융업체의 기반이 단 몇주 사이에 다른 주인의 손으로 넘어가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주로 이를 중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현재 미국내 3대 은행이 전국의 예금액중 31.3%를 보유하는 극도의 편중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구제금융안 부결 여파로 주가가 폭락해 미국 경제가 극도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이 신문은 미국 증권가의 투자가들이 모두 1조 2천억 달라를 잃었다고 보도하고, 월스트리트는 태풍으로 치자면 최상급에 해당하는 5등급의 타격을 받았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 구제금융을 위한 새로운 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한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엠씨: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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