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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외교관들 눈에 비친 미국선거


미국의 올해, 2008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총선거에는 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 총액과 유권자 등록수가 사상 초유의 최대 기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간에는 미국의 선거,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경향이 아프리카 신생 민주주의 국가 들에서는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미국 선거는 후보들의 운동기간, 특히 대통령 후보들의 유세기간이 대단히 길고, 많은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것을 전통적 특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선거자금을 외국으로 부터도 지원받는 아프리카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의 선거풍토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말리의 미국주재 압둘라예 디오프 대사는 미국 선거에서 자금이 큰 역할을 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디오프 대사는 미국의 각 후보와 정당들이 개개인과 기업들로 부터 받는 자금 규모가 엄청난 사실이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의 경우 예비절차가 걱의 2년동안 오래 지속되는 것도 디오프 대사에겐 특이한 일입니다. 말리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의 유세기간이53일 내지 40일 정도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대조적이라는 것입니다.

말리의 디오프 대사는 그밖에 수 없이 많은 미국인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운동에 보수를 받지 않으며 자원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말합니다.

디오프 대사는 미국 선거운동의 자원봉사 인적 규모가 큰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봉사자들이 귀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비행기 여행과 호텔 숙박비 등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면서 가가호호 방문활동을 벌이는 등 선거운동을 돕는 것이 역시 말리의 선거운동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국 선거에 대한 아프리카 관측통들은 아프리카 와 미국 유권자들의 차이는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미국 라스무센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선 유권자들의 약61 %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후보의 부인이 어느 정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여론 조사는 더구나 미국 유권자의 22 %는 후보선택에 있어서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냐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상원의 아이크 에케레마두 부의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남성 후보의 배우자에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지적합니다. 에케레마두 부의장은 나이지리아에선 후보 한사람에게만 관심이 쏠릴뿐이라면서 미국과는 결혼전통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나이지리아 에서는 정치인들이 여러명의 부인을 두고 있어, 그들중에 누가 퍼스트 레이디가 될른지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운동에서는 세금 문제가 선거공약과 후보 공개토론의 최우선 과제가 되곤 하는 것도 의외의 현상이라고 나이지리아의 디오프 대사는 지적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세금문제가 선거 쟁점이 될는 있지만 도로건설, 상수도 공급, 일자리 창출 등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여건이 될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언론논평가들의 영향력과 경쟁 후보에 대한 부정적 공격 선전이 난무하는 것도 아프리카인 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나이지리아의 에케레마두 국회 부의장은 미국식의 상대방 후보에 대한 부정적 광고선전은 나이지리아에선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선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이 그런 미국식 부정적 후보공격 광고를 수용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에 말려들어 합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언론들은 부정적 선거운동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유의하고 있다고 나이지리아 국회 에케레마두 부의장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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