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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신문들, 금융위기 관련 기사 연일 보도


진행자 = 미국 금융위기 관련 기사들이 연일 미국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이 파산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 AIG에 850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소식이 1면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는데요, 먼저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부터 살펴볼까요?

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이 AIG에 8백50억 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AIG의 주식 약 80%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AIG를 관리하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AIG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줌으로써 금융시장이 계속 침몰하더라도 어느 정도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고, 만일 AIG가 회생한다면 미국 납세자들이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개별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겠다던 당초 연방정부의 입장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으로, AIG가 파산할 경우 금융체제가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워싱턴 포스트신문 역시 연준이 개입한 것은 AIG의 파산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연준은 성명을 통해, 현 상황에서 AIG가 파산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허약한 국제금융체제에 가해지는 충격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미국 정부는 민간 회사들이 AIG를 구제하도록 함으로써 정부의 개입을 피하려고 했지만, 민간 회사들이 대규모의 금융 위험을 감당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던 것과는 달리 AIG에 대해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당국자들은 두 가지 차이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첫째는 그동안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AIG의 파산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그 규모와 복잡성으로 인해 신속하게 파산에 대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고, 둘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금융기관들이 AIG의 단기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밤 사이에 파산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 뉴욕타임스는 AIG에 대한 구제금융지원은 연준 역사상 민간 업계에 가장 급진적으로 개입한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군요.

이= 네, 미 재무부가 공기업 성격을 띤 양대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제공한 지 2주일 만에 또 다시 나온 이번 조치는 연준 역사상 민간 업체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준과 재무부 당국자들이 우려했던 것은 단지 또 다른 거대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문제가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의 보증을 받는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 대해 4천4백억 달러의 보험을 제공하는 AIG의 역할 때문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만일 AIG가 파산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은 즉각 그같은 주식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자체 자본과 보유 채권의 가치가 감소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AIG는 구제한 반면 리먼 브라더스는 지원하지 않은 이유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이= 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각각 도쿄와 서울발로 북한이 올해 평안북도 동창리에 건설 중인 미사일 시험장에서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연소 시험을 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만일 그같은 보도가 정확하다면, 북한이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도 장거리 탄도탄 미사일 개발 작업을 계속했으며,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그나마 부족한 자원을 미사일 개발에 전용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엔진 시험이 미사일 시험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는 북한이 계속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시도함으로써 유엔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로켓에 핵 탄두를 장착하는 기술을 습득했는지, 핵 무기를 대포동 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 있을만큼 작은 크기로 줄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 이밖에 오늘 미국 신문들 1면에 실린 기사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이= 워싱턴 포스트는 그동안 금융과 보험업계에 대한 규제완화를 주장했던 공화당의 존 맥케인 대통령 후보가 최근의 금융 위기에 직면해 규제 옹호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소식과 지난 두 달 사이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소식 1면에서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낙태 문제가 다시 가톨릭 유권자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1면에서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은 허리케인 아이크로 큰 피해가 발생한 텍사스 주 해안가 주민들이 아직도 전기 같은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되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전하면서, 일부에서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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