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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한국 통일부, “김 위원장 신변 관한 국정원 보고는 확인되지 않은 첩보”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을 둘러싼 뉴스 흐름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 같군요. 한국의 통일부가 김 위원장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구요?

답)네, 한국 통일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통일부의 김호년 대변인은 16일 기자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사안들이 보도되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김 위원장의 와병설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얘기입니다.

문)통일부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앞서 국가정보원의 보고 내용과 다른 것으로, 부처간에 좀 온도차가 나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10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계기로 '설'에서 '사실'고 굳어졌습니다. 당시 김성호 정보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등으로 인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부는 국정원의 이같은 정보 보고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첩보"라고 말해 이를 희석시키는 분위기입니다.

문)김정일 건강 이상이라는 한가지 사안을 놓고 국정원과 통일부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인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답)관측통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2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는 부처별로 기능이 다른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국정원은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인 만큼 '김정일이 건강한지 아닌지 모른다' 할 수없는 입장이구요. 반면 통일부는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부처인만큼 이 문제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한국 언론이 지난 10일 이후 김정일이 반신불수가 됐느니, 후계구도가 어떻다 라고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쏟아내서 통일부가 이같은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것입니다.

문)한국이 김정일 건강 이상설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할 수있겠죠?

답)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김정일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한국에 비해 상당히 차분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김정일 건강 이상설은 지난 9.9절 행사에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을 계기로 커졌는데요.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그 이튿날 건강 이상설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고, 또 이같은 입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백악관 대변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백악관의 대너 페리노 대변인은 북한이 먼저 지도자의 건강 문제에 대해 말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미국도 중앙정보국(CIA)를 비롯한 정보기관을 통해 김정일 건강 이상을 파악하고 있을텐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침묵을 지키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이 건강 이상설에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문제를 비롯한 미국과 북한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1인 통치 체제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나서서 '김 위원장이 쓰러졌다, 수술을 받았다'라고 떠드는 것은 공연히 북한 수뇌부만 자극할뿐 핵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문) 최 기자, 요즘 북한 노동신문을 보니까 '가을걷이 전투'를 강조하고 있던데요. 북한이 올해 작황이 어떨 것 같습니까?

답)네, 북한의 올해 작황은 잘해야 평년작이나 그보다 못한 수준이 될 것같습니다. 태풍 등 큰 물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비료 공급이 제대로 안된데다 지난해 작황이 나빴기 때문에 식량 사정은 올해도 긴장할 것같습니다.

문) 북한에서는 요즘 옥수수-강냉이를 훔치는 도둑이 많다는데, 어떻습니까?

답) 서울의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따르면 요즘 북한에서는 옥수수를 훔치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황해도 연안군의 한 농장에서는 도둑을 막기위해 50여명이 지키고 있는데요, 군인들이 와서 마구 강냉이를 따가기 때문에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문) 그런데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함경도쪽 사정이 더 나쁘다면서요?

답)유엔 산하 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양은 식량 사정이 가장 좋은 편이구요. 함경북도와 양강도 식량 사정이 아주 나쁜 편입니다. 이 지역에는 주민 60%가 풀 죽을 쑤어먹고 있구요. 또 함경북도의 한 탁아소를 조사해봤더니 어린 아이 10%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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