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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미국 금융체제, 뿌리부터 흔들려” –월스트리트 저널


진행자 = 오늘은 미국의 금융 위기에 관한 소식이 미국 신문들의 1면 대부분을 장식하고 있는데요, 먼저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이= 미국 제 4위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94년 역사의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매각되는 등, 일요일이던 지난 14일 미국 금융체제가 뿌리부터 흔들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1주일 전에 양대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에 대한 긴급구체조치를 발표했고, 또 지난 3월에는 제이피 모간 체이스 은행이 베어 스턴스를 인수하도록 조정했던 미국 정부가 리먼 브라더스에 대해서는 잠재적 구매자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제공하지 않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여기에는 은행이나 증권 회사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쉽게 만드는 조치들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AIG는 투자자들의 압력 아래 현금 조달과 구조조정계획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포스트는 '월가의 대대적인 변동'이라는 큰 제목 아래 3건의 관련 기사를 나란히 실었는데요, 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이= 리먼 브라더스는 15일 새벽에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신용위기 속에서 무너진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이 됐다면서,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는 국제금융체제에 중대한 시험을 제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4일, 5백억 달러를 들여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합의를 타결함으로써 미국 최대의 소매은행과 가장 유명한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가 통합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처럼 미국 금융체제가 지난 주말에 현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하면서,그 같은 움직임들은 금융세계가 근본적으로 새로운 구조를 찾기 위한 첫 단계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뉴욕 타임스 신문을 보겠습니다.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시도들이 월가의 지형을 바꿔놓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기사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이= 뉴욕 타임스는 메릴린치가 매각에 합의하고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지난 14일을 가리켜 월가 역사상 가장 극적인 날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보험회사인 AIG가 비틀거리면서 또 다른 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는 분석기사를 통해 , 월스트리트와 연방정부가 14일 협상에서 서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음으로써 결국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게 됐고, 15일 세계주식시장이 문을 열자 대규모 주식투매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서는 메릴린치를 인수할 것이라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전격적인 발표가 투자자들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월가의 우려가 시장에 막대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 오늘 미국 신문들은 또한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소식들도 1면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먼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부터 살펴보죠. ' 지금은 이 곳에 살 수 없다'는 제목이 붙어 있군요?

이= 텍사스 주 갈베스톤 섬의 해안가 구조물들이 산산조각이 난 채로 무너져 내린 모습의 사진과 함께 이재민들에게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시장의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평가했지만, 피해 지역에 접근하는 구조대원들은 그같은 평가와는 다른 참담한 피해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피해 복구에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 워싱턴 포스트는 피해가 크기는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대재앙 수준을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이= 텍사스 걸프 해안 지역에 대한 피해규모를 평가하는 작업이 지난 14일 시작된 가운데, 대규모 허리케인인 아이크로 인해 많은 주택들이 파괴되고 수 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지만, 다행히 연방정부와 주 정부 당국자들이 우려했던 대재앙은 초래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의 석유나 천연가스 시설에는 중대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연방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 뉴욕 타임스는 허리케인 아이크의 여파가 허리케인 그 자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기사를 실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 네, 수도와 전기, 식량, 전화 등이 모두 끊기고 화장실 마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피 명령에 따르지 않고 갈베스톤 섬에 남아 있던 약 2천 여명의 주민들이 점증하는 공중보건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텍사스 주 당국자들은 14일 수 백명의 갈베스톤 섬 주민들을 본토로 대피시키는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갈베스톤 섬 일부 지역에는 전기가 다시 제공되는데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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