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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아태소위원장, “김정일 건강 이상설은 우려사항”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니 팔레오마베가(Eni Faleomavaega)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미 의회 내에서도 우려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은 또 지난 주 방문한 북한 개성공단이 2년 전 첫 방문 때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을 인터뷰했습니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최근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긴급메모가 회람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의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긴급메모는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신변 문제는 미국과 한국 정부 모두 항상 매우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은 북 핵 문제와 6자회담에 따른 북한의 의무사항 이행 여부와도 관련돼 있어서 우려사항입니다. 그러나 의회의 핵심 관심사는 아닙니다. 현재 미 의회는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에너지 문제와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 문제 등이 당면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문제의 심각성은 아직 그런 수준까지 와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북한 문제를 면밀히 주시해온 일부 의원들은 우려하고 있겠죠."

: 한국 정부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확인한 것과는 달리 미국 정부는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어떻고, 그가 얼마 동안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이전부터 항상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의 문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명확한 정보구축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는 중국일텐데 두 나라 사이에 어떤 교신이 이뤄졌는지는 물론 알 수 없죠."

: 북한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 의회는 이에 대응해 어떤 절차를 밟게 됩니까?

답: "비상사태에 대비해 의회 내에서 정해진 절차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상황파악에 나서는 데 앞장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의회 지도부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모릅니다. 만일 북한에서 내전이 일어나면 이는 어디까지나 내정 문제입니다. 우리는 사태를 계속 주시하면서 새 지도부가 누구인지, 지도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게 될지 여부 등을 알아내야 할 것입니다."

: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보류한 데 반발해 영변 핵 시설을 불능화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 핵 협상에 대한 의회 내 기류는 어떻습니까?

답: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는 상황을 예의주시 (wait and see)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하고 있고, 그가 지금까지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 이번에는 화제를 돌려볼까요. 지난 3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답: "개성공단을 하루 일정으로 방문해서 입주업체 몇 곳을 둘러봤습니다. 개성공단은 한국 기업들을 통해 북한에서 자유시장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하기에 매우 훌륭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성공단에는 현재 북한 근로자 3만 2천 여명이 고용돼 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개성공단 사업은 더 높은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런 면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개성공단을 방문하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답: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2년 전 마이크 혼다 (Mike Honda) 하원의원과 짐 맥더모트 (Jim McDermott) 하원의원과 함께 미국 연방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2년 전 보다 더 많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개성공단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자본을 통해 북한 주민 35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남북한이 한 민족으로서 다시 통일할 가능성을 위해 진정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은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한 그의 비전의 산물이고, 이같은 사업이 앞으로 더 많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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