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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 “대북지원 식량 곧 바닥”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비상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현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식량으로는 북한에서 확대된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WFP 로마 본부의 그레고리 베로우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WFP의 대북 지원 사업에 자금이나 현물 원조가 시급히 이뤄지지 않으면 WFP가 보유한 식량은 곧 떨어질 것이며, 특히 곡물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WFP는 최근 발표한 '사업 우선순위 (Operational Priorities)'보고서에서 앞으로 6개월 간 계획된 대북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데 12만9천t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내년 11월까지 총 63만t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WFP는 보유 식량 중 영양강화식품과 식용유는 이달 내로 떨어질 예정이며, 콩은 10월, 곡물은 11월, 설탕 등 기타 식품은 12월이면 동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6개월 기간 동안 예상되는 부족양은 곡물이 9만9천8백t으로 가장 많고, 콩 1만4천9백t, 영양강화식품 8천2백t, 식용유 5천5백t, 기타 식품 7백t 의 순입니다.

WFP는 보고서에서 "식량안보의 급격한 악화로 함경북도와 양강도, 함경남도 일부 지역은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극심한 식량과 생계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 로마 본부의 베로우 대변인은 WFP 로마 본부가 9일 새로운 대북 지원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며, "6백20만 명을 지원하는 북한 사업은 수혜자 수로 따졌을 때 WFP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WFP는 대북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과 함께 자세한 사업 내역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 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식량 분배감시, 모니터링 활동이 대폭 강화된 점입니다.

WFP는 모니터링 빈도와 관련해 "예전에는 3개월에 한번씩 각 군에서 감시 활동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한 달에 두 번씩 각 군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동 기관과 병원, 가정집 등 수혜자들에 대한 방문이 한 달에 최대 1천 번까지 가능하다"며 "식량을 옮겨싣는 지점과 배급소, 학교의 저장고 등 식량 공급망을 감시할 계획이며 특히 처음으로 각급 군과 도의 식량 창고에도 접근이 허락됐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또 약 2백50만 명의 아동과 산모, 수유모들에게 사업 종료 때까지 5만5천t의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9월 말까지 북한 내 식품가공 공장 수를 13개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FP는 아동과 산모, 60살 이상 노인 등 기존 수혜자 외에도 특정 계층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이들에게 최대 열흘 동안 1인당 1 킬로그램의 곡물을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식량 분배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5개 구호단체 대표들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머시 코어의 조이 포텔라 대변인은 "대표단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식량창고와 배급소를 방문하고, 유치원과 탁아소 일반 가정집 등에서 수혜자들과 직접 만났다"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을 NGO 대표들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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