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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한 내 특이 동향 없다"


한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에서 군사행동 등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북한의 5대 권력기관들이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에 사실상 충성 서약의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이상희 국방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군의 이상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의 권력 서열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도부의 변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 군은 국민들께서 염려하시지 않도록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이 장관은 또 현 상황에서 군의 경계태세 수준을 높일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기존의 대북정책 원칙을 지키겠다며 신중을 입장을 보였습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병세와 정상적인 활동 여부 등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설 때까지 상생 공영의 대북정책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 북한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다소 제약을 가했던 민간 차원의 대규모 방북 등 대북 교류에 대해 이전보다 일부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대북 지원단체인 '평화3000'이 최근 1백10명 규모로 방북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9월20일을 전후해서 방북을 예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것이 허가되느냐 여부에 관해서는 어제 장관님께서 국회에서 답변을 하셨는데,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이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당일,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하문에 사실상 충성 서약의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북한 5대 권력기관은 9.9절을 맞아 김 위원장에게 축하문을 보냈습니다. 축하문 자체는 관례적인 것이지만, 그 내용이 사실상 충성 서약과 다름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5대 기관이 연명한 충성 서약은 김 위원장의 생일에 나오곤 했기 때문에 정권 수립 기념일에 등장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축하문은 9.9절 당일 김정일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노농적위대의 열병식을 앞두고 오후 4시께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전문이 보도됐습니다. 축하문은 지난 60년을 회고하고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거론하는 등 정권 수립일에 어울리는 내용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 김 위원장을 위로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들로 채워졌습니다.

순환기 계통의 뇌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에게 이례적으로 충성 서약이 전달된 것은 김 위원장의 권력장악력이 여전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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