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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위장 간첩 원정화, 혐의 사실 인정


탈북자 위장 간첩 원정화 씨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한국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원 씨는 공소장의 혐의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모두 사실이라고 차분히 대답했습니다.

원 씨는 앞서 법원에 제출한 2통의 전향서에서 자신을 '대역죄인'으로 표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원정화 씨는 특히 중국에서 임신해 한국에서 낳은 7살짜리 딸과 함께 살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원 씨는 북한에서는 김정일 `장군님'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지만 한국에서 수많은 탈북자들을 만나고 딸을 키우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원 씨는 그러나 북한의 가족들을 의식해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다시 태어나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날 공판은 변론 준비가 부족했다는 변호인 측의 요구를 재판부가 받아들여 다음 달 1일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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