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김정일 건강 이상설의 배경

  • 최원기

이번에는 최원기 기자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배경, 그리고 김 위원장의 평소 건강 상태와 관련해 알려진 내용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문) 최 기자,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된 것은 아무래도 어제9.9절 행사에 김 위원장이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답)그렇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달14일 군 부대 방문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지난 달22일 쓰러졌다는 첩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한 첫 보도였는데요, 이런 와중에 김 위원장이 북한의 중요한 정치 행사인9.9절 기념식에 불참하면서`김정일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문)김 위원장은 그동안9.9절 행사에 줄곧 참석해왔나요?

답) 북한은 전통적으로 정권 창건50주년 같은 이른바 '꺽어지는 해'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북한은 정권 창건50주년인 지난1998년과, 55주년인2003년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군사행진을 했고, 김정일 위원장도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1991년12월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래16년 간10여 차례 인민군 열병식에 참석했었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9.9절 행사 불참은 건강 이상설을 부채질 하는 유력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답) 일본과 영국 언론들은 과거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몇 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텔레그라프 신문은 지난 해6월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돼27m 이상을 걸을 수 없다. 올해65살인 김 위원장은 비서들이 항상 의자를 들고 다니며 심장 수술을 받아야 할만큼 건강이 나쁘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그로부터 넉달 뒤인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같은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보도에 대해"이들은 기자가 아니라 소설을 쓰는 작가 같다" 는 유머로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8년 전인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 비해서는 나빠진 것 같은데,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북한에서도 최고 기밀에 속해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외관상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과거에 비해 좀 나빠진 것 같다는 징후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비해 머리 숱이 많이 빠지고 옆 얼굴에 검버섯도 늘었습니다. 시력도 과거에 비해 좀 나빠진 것 같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은 키165 cm에 몸무게가80 kg 정도의 배가 나온 비만체질로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은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심장병과 당뇨 증상이 있으나 직무를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답)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병에 걸리거나 갑자기 사망할 경우 이는 바로 국가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까.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국가 지도자의 건강과 관련된 소식이 빨리 알려지는 편인가요?

답)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에 출마하는 사람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존 맥케인 후보가 그 좋은 예인데요. 맥케인 후보는 지난5월 기자들에게 자신의 의료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또 미국 정치인은 대통령에 당선돼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뉴스는 즉각 언론에 사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7월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조그만 종양이 발견돼 이를 제거했는데요. 이 사실은 즉각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