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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한 미 대사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 역할 할 것”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를 위해 미국 의회 뿐아니라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9일,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재임 중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면서 특히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인적 교류 확대, 그리고 북한 문제에서의 공조 등 네 가지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인권 개선이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핵심적인 문제"라면서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 고문 등을 포함한 인권 문제에 개선이 있었고, 이는 미-한 관계에 중요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말 서울에 부임하는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모두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자신은 주한 미국대사로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미 의회와도 북한인권법 집행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부임 직후 우선적으로 한국 정부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 북한 상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 등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이 보다 깊은 식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부시 행정부가 북 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룰 것을 요구하며 스티븐스 대사의 인준을 미룬 바 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뒤늦게 의회의 인준을 받았습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반도에 휴전협정이 이뤄진 지 5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으며, 이제는 보다 영구적이고 개선된,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형태의 관계가 한반도에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한국과 북한 사이에는 인권 문제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큰 격차가 있으며, 그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1978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이래 그동안 유고와 한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북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5년 6월에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돼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를 다뤘습니다.

20대 초반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어에 능통하며, 심은경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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