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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대북 식량지원 시기·방법 검토 중"


한국 정부는 8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현재 그 지원 시기와 물량,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대북 민간 지원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을 허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근 김하중 통일부장관이 대북 식량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지원의 시기, 물량,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단계에 있다고 8일 밝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사정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그리고 원활하게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향에서 이루어질…식량사정이 어려운 북한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지원의 시기,지원의 방법,그리고 지원량 등에 대해서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 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나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식량지원은 계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언제 대북지원을 할 것인지를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다음달 중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2천만달러 정도 지원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 이후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하던 한국 정부가 식량지원 쪽으로 선회하게 된 것은 북한의 사정과 한국 내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추수기를 앞두고 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정치권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식량지원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져왔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렵지만 8월말까지는 견딜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밖에 없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와 학계,언론 등에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미뤄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고 미국 등 국제사회도 대북 지원에 나선 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남북간 신뢰조성 차원에서라도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황진하 제2정책조정위원장과 통일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식량지원 계획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정이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다만 시기는 추석이 지나고 나서 10월초 북한의 쌀 작황 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 이어 한국 정부는 민간지원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신청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병원이나 공장 준공식 참석 등 인도적 지원사업의 결실을 축하하기 위한 방북 등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대규모 방북을 긍정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방북을 준비중인 대북 민간지원단체는 7~8곳에 이릅니다.'평화3000'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각각 18~21일, 20~23일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1백20~1백60명이 방북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과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 '어린이어깨동무' 등도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각각 1백 명이 넘는 방북단을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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