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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북한 국가위험 등급 상향 조정


세계적인 민간 경제분석 기구인 글로벌 인사이트가 북한의 국가위험도를 소폭 하향조정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북한의 대외무역 적자 감소와 북 핵 6자회담에서의 진전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민간 경제분석 기구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4일, 북한의 중기 국가위험(Medium-term Sovereign Risk Rating) 등급을 85점에서 80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위험도는 한 나라가 돈을 빌렸을 때 되갚지 않을 위험을 계산해 등급화 한 것입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0점에서 40점은 투자 등급, 45점에서 65점은 투기 등급, 70점에서 1백 점은 채무불이행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북한은 빌린 돈을 갚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80%나 되는 나라에 속합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댄 라이언(Dan Ryan) 조사국장은 4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국가위험도를 하향조정한 이유로 우선 경제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한국은행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무역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 GDP의 5% 미만으로, 과거 10%를 웃돌았던 때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외적자가 줄면 빚을 갚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가위험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라이언 국장은 북한의 대외관계가 개선된 점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지난 해 북 핵 6자회담에서 2.13 합의가 이뤄졌을 때부터 북한의 국가위험도를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영변 핵 시설 불능화와 핵 신고서 제출, 이에 상응한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검토 등 북한의 외부세계와의 관계 개선에 큰 진전이 있어 조정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특히 "최근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복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북한의 단순한 협상전술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도 조정에 감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라이언 국장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한국의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들은 대부분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지만, 남북 경협은 정치와 분리돼 진행되고 있으며, 개성공단 운영에도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주목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외부세계와 얼마나 통합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며, 남북 경협은 계속해서 북한의 경제성장과 현금 유입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 국장은 "북한은 실질적으로 모든 해외채무를 불이행하는 나라로서, 북한의 국가위험도 등급을 매기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당장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작업은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와 보다 통합되고 정상국가가 되는데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라이언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번 평가에서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가 95점으로 유일하게 북한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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