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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평화상 수상자 - 수전 솔티


올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전 숄티 회장의 소감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숄티 회장은 이 상은 자신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을 갈망하는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드리는 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문: 숄티 회장님, 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수전: 네, 사실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받기로 했습니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들이 북한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반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은 저와 함께 일해 온 탈북자들과 북한에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우 흥분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문: 외국인으로서 한 나라의 인권 개선을 위해 10년 이상 헌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3년 전 이 곳 워싱턴의 한인타운 내 주차장에서 한밤 중에 홀로 북한인권 문제를 알리는 전단을 자동차에 일일이 꼿는 모습을 제가 직접 보기도 했는데요. 그런 열정과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수전:글쎄요. 제가 1990년대 후반 탈북자를 처음으로 미국에 초청해 북한 내 인권탄압 실태를 증언하게 한 게 동기가 됐습니다. 탈북자들을 통해 들은 북한 내 엄청난 인권탄압의 실상이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열정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북한 내 관리소의 참상,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는 아픔들,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의 얘기들은 제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습니다. 제게 북한주민들을 보며 이런 상하고 아픈 마음을 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문: 한국으로부터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10여년 동안 북한인권 운동을 펼쳐오시면서 한국으로부터 많은 협력이 없는 데 대해 크게 아쉬워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인권에 대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징조로 봐도 되겠습니까?

수전: 물론입니다. 그런 분위기에 전 매우 고무돼 있습니다. 솔직히 그 동안 꽤 경직돼 있었죠. 제가 북한인권 일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이 일에 관심이 많았죠. 거의 협력자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지난 수 년 간 한국 정부가 북한주민을 보호하는 일에 대해 과거 보다 주의를 많이 기울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뒤로 후퇴한 셈이었죠. 하지만 올들어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해 우려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발언과 성명에 전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사실 자유세계의 지도자들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이자 최악의 비극이 벌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주민들은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 독재자 밑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는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억압 속에 있는 나라의 주민들을 해방시킬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그 곳이 바로 북한입니다.

문: 하지만 북한 정부와 한국 내 일부 진보성향 인사들은 미국이 북한의 인권을 정치적 잣대로 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 지난 몇 년 간의 북 핵 협상에 대해 전 매우 실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운동은 말씀하셨듯이 그동안 진보 진영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 인권 문제는 6자회담에서 거론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비극이죠. 전 그들에게 이렇게 대응합니다. 포용주의자들의 말처럼 김정일 정권에게 원조와 경제협력을 하고 여러 합의를 했지만 지금 북한주민의 삶은 어떻게 됐나요? 실패한 것입니다. 그럼 바꿔야죠.

문: 어떻게 바꿔야 된다는 것이죠?

수전: 북한주민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미국이 펼쳐야 하는 것이죠. 6자회담에서 그 누구도 현재 북한주민들에 대해 옹호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이 북한주민들의 보호에 대해 논의할 때입니다. 김정일에게 북한 내 자유운동을 허락하라고 촉구해야 합니다. 김정일에게 국제적십자 기구의 정치범 수용소 방문을 허가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를 적어도 핵 문제와 동등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문: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죠. 그 동안 북한자유연합 의장으로서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끄셨는데요. 내년에는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수전: 아마도 다음 달에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다. 이 달 말에 북한자유연합 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는 자체가 저를 흥분케 합니다. 그리고 다음 행사는 평양에서 가능한 빨리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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