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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북한 영변 핵 시설 복구 시도 없다"


북한이 지난 달 14일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을 중단한 데 이어 원상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미국의 '폭스 뉴스'와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일부 장비들을 이동시켰지만 영변 핵 시설을 다시 복구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2일 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원상복구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건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폭스 뉴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빌어, 북한의 동기는 분명치 않지만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연기된 데 대한 항의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은 것은 10.3 합의 위반이라며,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3일 별도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영변의 핵 시설 복구 작업이 2일부터 시작됐다고 베이징발로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조치는 6자회담 비핵과 과정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외교통상부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원상복구 조치를 3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요원들의 보고를 받은 미국 정부를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원상복구를 시도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창고에 있던 일부 장비들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 장비들을 영변 핵 시설에 다시 결합하거나, 핵 시설을 원상복구하려는 노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과 IAEA 측 감시요원들이 여전히 영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성 김 대북 협상 특사가 중국 당국자과 최근의 사태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4일 베이징으로 떠난다고 맥코맥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3일 미국과 6자회담 참가국들은 그동안 북한 측에 신뢰할 수 있는 핵 검증체계를 요구해왔다면서, 검증체계가 마련되면 미국은 북한을 곧바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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