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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올해 북한 수확량 360만t 예상.. 수해 지켜봐야”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비료 부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북한의 수확량은 지난 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AO는 그러나 큰 물 피해가 예상되는 이 달이 고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올해 북한의 수확량이 도정을 거친 알곡 기준으로 3백60만 t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쳉 팡 FAO 아시아 담당관은 1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연간 평균 수확량은 3백80~ 3백90만t 정도"라며, 비료 부족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북한의 수확량은 3백60만t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팡 박사는 "특히 올해의 경우 감자 생산이 늘어나 이모작 작물의 수확이 예년을 웃도는 45만t 정도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료 부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 심각한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 북한의 수확량은 지난 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팡 박사는 "지난 해 북한이 기록한 3백만 t의 수확량은 최근 몇 년 간 가장 심한 흉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팡 박사는 그러나 "올해는 아직 북한에 큰 수해 피해가 없었지만, 지난 해에도 7월보다는 9월에 수해가 심각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달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팡 박사는 이어 "정확한 수확량 산출을 위해서는 수확철 직전에 북한의 여러 지역을 FAO 관계자들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FAO는 현재 세계식량계획 WFP와 합동으로 경제학자와 영양학자 등을 포함한 수확 조사단을 9월 말에서 10월 초께 3주 정도 일정으로 북한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팡 박사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방북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FAO는 지난 6월 WFP와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식량안보 평가 RFSA'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수급을 개선하기 위한 농업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모작을 늘리고, 겨울밀과 겨울보리 대신 감자를 심고, 곡물을 소비하는 돼지나 닭보다는 풀을 먹는 염소와 토끼를 기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연친화적 환경보존 농업과 해충 방제에 힘쓸 것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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