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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내 억만장자 크게 늘어


미국 내 억만장자 크게 늘어

(문) 김정우 기자, 지난 시간에 미국 사회 계층 간에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최근 미국에서는 경기침체로 빈곤가정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는 반면, 이런 와중에도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들이 늘고 있다는거죠?

(답) 그렇습니다. 경제전문 신문이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최근에 미국 국세청, IRS의 자료를 이용해서, 미국에서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들의 숫자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얼마만큼의 재산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답) 네,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미국에서 순자산이, 먼저 이 순자산이라 하면 총재산에서 빚을 뺀 액수죠, 이 순자산이 2천만 달러 이상, 한국 돈으로는 약 20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의 수가 47,000명에 달했습니다. 2001년에는 이 수가 46,000명이었으니꺼, 1년 새 순자산이 200억원 이상인 사람이 1000명이 늘어난거죠. 그런데 지난 1998년에는 순자산이 2000만 달러 이상인 사람의 수가 29,000명이었으니까, 2004년과1998년의 수치를 비교해 보면, 6년 새 그 수가 약 62% 증가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들 47,000명이 보유한 총 자산은 모두 2조5천1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이 수치는 2001년의 2조7천560억달러 보다는 줄었지만 , 1998년의 1조5천억 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액숩니다. 또 순자산이 1천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 100억원에서 200억원에 달하는 사람도 2004년에 79,000명에 달했습니다. 이 숫자는 2001년에 77,000명이었고요, 지난 1998년에는 51,000명이었습니다.

(문) 순자산이 1천만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늘어나는 반면, 1천만달러 이하인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하던데요?

(답) 네, 순자산이 500만에서 1천만 달러인 사람들의 수는 23만 1천명으로 2001년에 비해 줄어 들었습니다. 부자들 중에도 빈부격차가 나는 걸까요?

(문) 그렇다면 이중에서도 최상위 계층의 소득은 얼마나 됩니까?

(답) 네, 국세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400명이 신고한 소득의 합계가 지난 2005년 85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인 당 신고한 소득이 2억1천4백만 달러에 달한거죠.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2천억원 정도됩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문) 이런 액수의 세금을 내려면 도대체 한 해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건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답) 월스트리트저널지는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는 400명 안에 들려면 2005년 기준으로 보면, 소득이 최소한 약 1억 3십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1천3억원은 돼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1년 전인 2004년에는 이 액수가 7천450만 달러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일년 새 많이 늘었죠?

(문) 이런 부자 중에서도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영어로 '슈퍼리치'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들이 선호하는 재산의 형태는 어떤 건가요?

(답) 네, 이런 '슈퍼리치'들 중에서도 특히 2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재산항목은 바로 주식이라고 합니다.


이직율 높은 국경경비대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네, 부시 대통령은 몇년 전에 국경경비, 특히 멕시코와의 접경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 2년 전에 12,000명이었던 국경경비대원의 수를 올해 말까지 18,000명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 수치는 8년 전의 수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죠. 하지만 이렇게 애써 뽑아 놓은 국경경비대원들이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이 국경경비대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얼마나 많은 국경경비대원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습니까?

(답) 현재 국경경비대원으로 신규채용된 뒤 18개월 안에 그만두는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통 한 명의 국경경비대원을 양성하는데 14,700달러가 든다고 하는데요, 훈련비용도 비용이지만, 국경경비 강화를 위해서 인력충원이 필요한 현실에서 이렇게 신입 경비대원들이 빠져나가는 현실이 국토안보부 입장에게는 큰 타격이겠죠?

(문) 그런데 이렇게 많은 국경 경비대원들이 그만두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답) 수습기간 중인 2년동안 이들은 보통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근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국경지역의 근무여건이 아주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근무지역이 작고 고립된 지역인 경우가 많고요, 섭씨 40도가 넘는 외부에서 장시간 단속차량 안에 대기하면서 국경장벽을 감시해야 하는 등 노동강도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또 신규 경비대원들은 수습기간 동안 거의 집을 떠나있어야 한다는데요,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근무지 근처로 이주할 수도 있겠지만, 국경지역의 생활비도 그리 싸지는 않다고 합니다.

(문) 이들에 대한 대우는 좋은 편입니까?

(답) 급여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처음 급여는 년 36,658 달러로 시작하고요, 3년만 근무하면 시간 외 근무까지 합해서 년 70,000 달러가 된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이 정도 돈이면 적은 액수는 아닙니다만, 이렇게 이직율이 높은 걸 보면, 국경경비 업무가 힘들긴 힘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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