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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대학생 지도자 양성 돕는 프로그램 나와


한국 내 탈북 대학생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나아가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 대학생들에게 기업탐방과 같은 다양한 현장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지도자로서의 역량도 키우도록 한다는 방침인데요,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산하 '성신 자유 민주 인권센터'는 오는 8일부터 탈북 대학생을 비롯한 탈북 청년 15명을 대상으로 '성신 자유시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총 15주차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박효종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시장경제와 인권, 리더십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동아시아연구소 윤진표 소장은 "탈북 대학생들이 남한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남한사회의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배우고 리더십을 길러 장차 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등 기업체 견학을 비롯해 청와대 방문 등 다양한 현장학습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성신여대 동아시아연구소 유나영 연구원입니다.

"남한사회에 대해 이론 위주로 탁상공론식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국회나 청와대에 현장 경험이라든지 삼성이나 현대 등 기업체를 방문해서 한국사회에서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 위해서 마련하게 됐습니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센터는 지금까지 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해 1기 과정을 마친 한국외대 1학년 박은하 양은 "탈북 대학생들의 경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착 프로그램이 없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단순히 사회 적응 문제를 넘어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들어온 20살 이상 30살 초반 이하의 탈북 청년은 전체 탈북자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약 4백 여명이 전국의 40개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원이나 일부 종교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탈북 대학생을 위한 지원은 열악한 실정입니다.

성신자유시민 교육프로그램의 류현수 간사는 "탈북 대학생들은 생활고와 진로 문제 등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바람직한 대학생활과 취업 인생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대학생들은 하나원에서 나와 대학 입학까지 한국사회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5년 통일부 자료에 의하면 탈북 대학생 4백24명 가운데 재학생은 그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를 비롯해 시민단체나 대학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사이버대학교 조영아 교수는 "탈북 대학생들은 남북한 통합의 모범이 될 중요한 집단"이라며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이고도 세부적인 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북 청년들을 위한 성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교육이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봅니다. 탈북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은 탈북 대학생들이 실제로 통일이 된 후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의미와 교육 시스템 차원에서 남북한 교육이 어떻게 통합되어야 하는가를 실험할 수 있는 장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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