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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지보도] 오바마, “감사와 겸허함으로 대통령 후보지명을 수락한다”


미국 민주당은 어제 당의 대통령 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으로부터 후보 수락연설을 듣는 것을 끝으로 나흘 간의 전당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도 덴버에 나가있는 손지흔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바마 후보의 수락연설이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이 곳 시간으로 어제 밤 덴버의 인베스코 옥외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역사적인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약 8만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깊은 감사와 큰 겸허함으로 대통령 후보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47살의 오바마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자신이 그동안 강조해 온 변화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 오바마 의원은 연설 중에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를 비판했죠?

답: 네, 오바마 의원은 미국은 현재 전쟁과 경제혼란으로 인해 매우 중요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워싱턴의 잘못된 정치와 부시 행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해 이런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는 이어 공화당의 집권 아래 4년을 더 보낼 수 없다며 존 맥케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존 맥케인은 조지 부시와 90% 똑같이 투표했다"며, 조지 부시가 90%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판단은 안봐도 안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의원은 또 안보 문제도 비교적 비중있게 다뤘죠?

답: 네, 오바마 의원은 "군통수권자로 미국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확실한 임무 없이는 미국의 군대를 위험한 곳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자신은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고, 알카에다와 탈레반과의 싸움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또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재개해 이란이 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의원의 수락연설에 대해 대회 참석자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답: 제가 연설 직후 행사장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자신을 조라고만 소개한 앨라바마 주 출신의 한 남성은 "연설이 훌륭하고, 고무적이고, 간결명료했으며 자신을 꿈꾸고, 희망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78살인 콜로라도 주 출신의 존 노리애가 씨는 자신이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훌륭한 연설 중 하나였다"며 "오바마 의원은 미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현안들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단합을 모색하지 않았습니까? 오바마와 클린턴 간 치열한 경선 경합 이후 당의 화합을 이끌어가는 게 주요 과제였는데요,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목표를 이뤄 낸 겁니까?

답: 제가 만나본 대의원들은 모두 단합이 확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많은 대의원들은 클린턴 의원이 당을 단합시켰다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워싱턴 주의 대의원 톰 어헌 씨는 "당을 단합시키고 클린턴 지지자들을 오바마 지지자들로 전환시킨 데는 클린턴 의원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말했습니다.

매들린 쿠닌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점을 부각시킨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쿠닌 전 주지사는 "이번 전당대회가 바락 오바마와 존 맥케인 간 차이점을 정말 보여줬다"며 "우리는 젊고 활기넘치는 당으로서 미래에 대해 얘기하지만 저들은 과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끝났는데요. 앞으로 대선 일정은 어떻습니까?

답: 다음 주 부터는 존 맥케인의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미 중서부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에서 열리고요, 대통령 선거는 오는 11월 4일 치러집니다.

지금까지 콜로라도 덴버에서 미국의 소리 손지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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