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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오바마 대통령’ 흑인 사회에 득이 될까?


'오바마 대통령' 흑인 사회에 득이 될까?

(문) 28일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날부터 정식으로 바락 오마바 상원의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민주당 후보로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에 나서게 되는데요? 오바마 후보하면, 변화와 개혁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니지만, 뭐니뭐니 해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최초의 흑인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죠? 그런데 최초의 흑인대선후보인 오바마 후보를 두고, 현재 미국 사회에선, 만일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정부가 흑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 것인가를 두고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답) 네, 오바마 후보는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흑인들은 오바마 의원이 흑인이고, 그가 당선되면 흑인에 유리한 정책들이 실시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문)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오바마 후보가 당선돼도, 흑인에 유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던데요?

(답) 네,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만일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많은 미국 국민들, 특히 백인들이, 이제 흑인이 대통령이 됐으니까, 미국에 그동안 존재했던 인종차별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온다면 오바마 정부가 흑인만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만일 오바마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인종정책을 놓고 백인과 흑인의 생각이 엇갈릴 것이라는 얘기죠?

(답)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백인들은 흑인 대통령이 나왔으니까, 이제 미국 안에서 인종차별이란 없어질 것이라는 입장이고, 흑인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인종불평등을 시정할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얘깁니다. 흑인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대문에 미국 안에 아직도 인종적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2006년 통계에 따르면 흑인의 약 4분의 1이 빈곤선 아래서 살아갑니다. 또 흑인들의 평균 소득은 연 30,200달러로 백인의 평균 소득 48,800달러의 3분의 2에 불과하죠.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을 얻는 과정에서도 고용주들은 흑인보다는 백인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인종불평등의 결과라고 흑인들은 주장합니다.

(문) 이렇게 인종 간에 입장이 엇갈리는 건, 미국 안에서 인종적 불평등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 네, 뉴욕 타임즈 신문과 CBS 방송이 지난 7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종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비율이, 백인은 53%에 달했고요, 흑인의 경우 30%에 불과했습니다. 또 인종관계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믿는 사람은 백인이 55% 그리고 흑인은 29%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흑인의 60%는 미국 내의 인종관계가 전반적으로 나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960년대 민권운동이 일어난 이후 흑인들의 사회, 경제적 여건이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교육을 받은 흑인들의 수가 늘었고, 흑인들의 빈곤율은 하락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면, 흑인 중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1970년에는 5%에 불과했는데, 2004년에는 이 비율이 17%로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백인들의 학사 학위 보유율은 30%입니다. 또 2005년에는 대학을 졸업한 흑인여성의 소득이 같은 조건의 백인 여성보다 높았습니다. 이런 수치를 보면 흑인들의 상황이 좋아진 건 사실이죠.

(문) 그렇다면 오바마 후보 진영, 강력한 지지기반인 흑인공동체가 인종 간 평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답) 오바마 후보 진영, 기본적으로 오바마 후보의 공약은 특정 인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수인 백인 유권자의 표가 필요한 오바마 후보 측으로서는 당연한 처신이겠죠? 오바마 후보 측은 단지 오바마 후보의 공약 중 공립학교, 실업율 그리고 의료보험 문제 등이 개선되면 흑인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나 오바마 후보 진영은 도시 정책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요, 최저 임금을 올리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공동체 발전기금 조성을 지원하거나 백악관 내에 도시개발국을 설치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인종 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흑인공동체의 바램이 이번 대선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그런 소식이군요?


금연정책 효과 92조원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짧은 소식 하나 전해드릴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15년 간 18억 달러, 한화로 1조 9천억원을 들여서 벌였던 금연운동으로 의료비용을 절약했는데요, 그 금액이 860억 달러, 한화로 약 92조 7천억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젭니다.

(문) 미국에서는 해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거죠?

(답)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 해에 약 40만명의 사람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세계적으로도 성인 10명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워서 얻은 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 적지않은 수인데 캘리포니아주의 금연정책이 이렇게 큰 효과를 보게 된데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일까요?

(답) 연구보고서는 금연운동은 보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데, 캘리포니아주는 이 금연운동을 성인에게 집중함으로써 큰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금연운동으로 성인이 담배를 끊을 경우 청소년에 비해 질병의 발생률이 확연히 낮아져, 정책의 효과가 금방 드러난다고 하는군요.

(문) 이런 금연운동은 물론 담배회사들에겐 매출 감소로 나타나겠죠?

(답) 네, 지난 1989년부터 2004년 동안 펼쳐진 캘리포니아주의 금연운동으로 약 36억 갑의 담배가 덜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돈으로는 92억 달러에 달하는 돈입니다. 그만큼 담배회사들이 손해를 봤다는 얘기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담배회사들이 이런 금연운동의 확산에도 굴하지 않고 여전히 한 해에 약 130억 달러의 돈을 담배광고에 쓰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런 금연운동은 계속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금연운동을 하는 측에서나 담배를 팔려고 하는 측에서나 다 엄청난 돈을 쓰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생각같아선 몸에 나쁘다는 흡연을 그냥 금지해 버리면, 양측이 이렇게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어질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이유,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김정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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