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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지보도] 힐러리, 당 단합 촉구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늘(27일)로 사흘째를 맞습니다. 26일은 바락 오바마 의원과 당 예비선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클린턴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와 당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오늘도 덴버에 나가 있는 손지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어제, 전당대회 둘째 날 기조연설자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연단에 섰는데요. 어제 밤 분위기와 연설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답: 네, 클린턴 의원이 기조연설을 위해 이 곳 덴버의 스포츠 경기장인 펩시 센터의 연단에 나타나자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환영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당 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한때 경쟁자였던 오바마 의원을 이번 대선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이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고 한 표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여러분이 내게 투표를 했든 오바마에게 투표를 했든 지금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하나의 정당이 되어 단합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클린턴 의원은 당 내 경선에서 처음에는 선두를 달렸었는데 결국 오바마 의원에게 패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두 의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길고도 치열한 경선 경합을 벌였습니다. 경선 결과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클린턴 지지자들이 오바마를 밀어주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패가 가려질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지지자 상당수가 11월에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오바마에 대한 클린턴의 직접적인 지지 선언은 이번 선거전에서 중요한 변수로 간주돼 왔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바락 오바마는 나의 후보이며 그는 반드시 우리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어제 클린턴 의원의 연설 직후 행사 마지막 순서로 덴버의 한인 목사 부부가 축복기도를 하기로 돼 있지 않았습니까?

답: 네, 덴버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강영숙, 강진호 목사 부부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조셉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변화의 시대에 미국의 자유의 전통을 계승하고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며, 전쟁보다는 평화와 사랑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주길 기원했습니다. 3분 간 진행된 축도 중 대회장 곳곳에는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대의원과 당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 민주당 전당대회도 이제 절반이 지났는데요. 오늘 주요행사 일정 소개해주시죠.

답: 전당대회 사흘째인 오늘 주제는 "미국의 미래 보장 (Securing America's Future)"입니다. 오늘 연설은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구요, 부통령 후보인 조셉 바이든 델라웨어 주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그리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연단에 오를 예정입니다.

문: 또 오늘은 몇 가지 중요한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라죠?

답: 네, 우선 민주당 대의원들이 오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상징적인 호명투표에 들어갑니다. 후보자 명단에는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의 이름이 올라가지만 당의 대선 후보로 오바마 의원이 지명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화합의 상징으로 클린턴 의원의 이름도 후보명단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당의 정강정책을 확정짓는 투표도 오늘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 그런데 부통령 후보로 나선 바이든 의원은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바이든 의원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의원은 그동안 북 핵 문제와 미국과 한국 간 동맹관계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온 터여서, 부통령이 될 경우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 전반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의원을 20년 넘게 보좌했던 미국 방송위원회 (BBG)의 테드 커프만 (Ted Kaufman) 위원은 바이든 의원이 외교를 통한 국제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프만 위원은 바이든 의원이 "특히 북 핵 6자회담의 가치를 인정하고, 북한 측과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프만 위원은 또 바이든 의원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부통령 후보로서 여러 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프만 위원은 "바이든 의원은 자신이 믿는 바를 말하고, 외교정책에 정통하며, 미국의 중산층에 호소력이 있다"면서 오바마 의원이 이런 점을 보고 그를 부통령 후보로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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