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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지보도] 대회 사흘째… 바이든 부통령 후보 연설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27일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오늘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외교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데요, 덴버 전당대회 현장에 나가 있는 손지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절반이 지났지요. 그 곳 상황 전해주시죠.

답: 네, 저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덴버의 스포츠 경기장인 펩시 센터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은 덴버 시간으로 27일 오후 1시를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잠시 후 3시에 시작될 행사에 앞서 연설자들과 공연자들이 무대시설을 점검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펩시 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 있을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통령 후보직 수락연설은 덴버의 인베스코 옥외 경기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문: 그렇군요. 대회 사흘째 주제와 연설주자들을 소개해주시죠.

답: 네, 오늘 주제는 "미국의 미래 보장 (Securing America's Future)"입니다. 오늘 연설은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구요, 부통령 후보인 조셉 바이든 델라웨어 주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지난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존 케리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그리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연단에 오를 예정입니다.

문: 또 오늘은 몇 가지 중요한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라죠?

답: 네, 우선 민주당 대의원들이 오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상징적인 호명투표에 들어갑니다. 후보자 명단에는 오바마 의원과 클린턴 의원의 이름이 올라가지만 당의 대선 후보로 오바마 의원이 지명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밖에 당의 정강정책을 확정짓는 투표도 오늘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 그런데 부통령 후보로 나선 바이든 의원은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바이든 의원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의원을 20년 넘게 보좌했던 미국 방송위원회 (BBG)의 테드 커프만 (Ted Kaufman) 위원은 바이든 의원이 "특히 북 핵 6자회담의 가치를 인정하고, 북한 측과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커프만 위원은 또 "바이든 의원은 자신이 믿는 바를 말하고, 외교정책에 정통하며, 미국의 중산층에 호소력이 있다"면서 오바마 의원이 이런 점을 보고 그를 부통령 후보로 선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당대회는 미국 최고의 정치축제인데요. 현장에서는 볼거리가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답: 네. 이곳 펩시 센터에서는 평소에 텔레비전으로만 볼 수 있었던 거물급 정치인들과 유명 방송인들을 매일 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색깔의 티셔츠를 맞춰 입은 자원 봉사자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전역에서 온 자원봉사자 2만 6천 여명이 행사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워싱턴 디씨에서 온 자원봉사자 조나단 너스 (Jonathan Nurse)씨는 대의원들이 이 곳에 도착하면 정문에 있는 보안검색대에서 펩시 센터 건물까지 골프 카트로 이동시키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너스 씨는 전당대회에서 자원봉사일이 "역사의 한 부분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너스 씨는 자신은 교통 담당이어서 본 행사가 이뤄지는 펩시 센터 건물 안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10년 뒤에 사람들에게 전당대회에 참여했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항공비와 숙박비 등 모든 경비를 스스로 부담하고, 또 직장인들은 휴가를 내서 무료로 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펩시 센터 주변에서는 이라크 전쟁 반대 등 각종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온 반전운동가 수 미트로비치 (Sue Mitrovic) 씨는 "미국의 교육이 고통받고 있고 4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에 매일 1억7천만 달러를 쏟아부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어제는 오바마 의원과 치열한 경선 경합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섰죠? 미국 언론들은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연설 내용 정리해주시죠.

문: 네, 클린턴 의원은 당 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한때 경쟁자였던 오바마 의원을 이번 대선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이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고 한 표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여러분이 내게 투표를 했든 오바마에게 투표를 했든 지금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하나의 정당이 되어 단합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바락 오바마는 나의 후보이며 그는 반드시 우리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오바마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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