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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현지보도] 대회 이틀째 - 힐러리 클린턴 연설에 관심집중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선 후보인 바락 오바마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을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늘 (26일)로 개막 이틀째를 맞습니다. 어제 (25일)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셸 오바마에 이어 오늘은 힐러리 클린턴 뉴욕 주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콜로라도 주 덴버의 스포츠 경기장 '펩시 센터 (Pepsi Center)'에 나가 있는 손지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그 곳은 지금 오후 1시를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대회장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답: 네, 오늘도 덴버 시간으로 잠시 후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둘째 날 행사에 앞서 현재 막바지 리허설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주제는 `미국의 새로운 약속' 인데요, 현 부시 행정부 집권 8년 간의 정책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조연설자로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 주 상원의원이 나섭니다. 특히 오늘, 8월 26일은 미국이 여성 투표권을 부여한 지 88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여성들에게는 의미가 각별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외에도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등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문: 클린턴 의원은 이번 민주당 경선 때 오바마 의원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클린턴 진영과 오바마 진영 사이에는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 중 하나는 앙금을 씻어내고 당을 단합시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지지자 상당수는 클린턴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고 또 오바마가 클린턴을 부통령 후보, 즉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이 때문에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클린턴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는데요, 오늘 연설이 양측 지지자들을 결합시키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클린턴 진영 대의원인 조 엘렌 리츠 (Joe Ellen Litz) 씨는 "오바마 의원이 클린턴 지지자들에게 개방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자들의 기분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둘째 날은 당의 정강정책을 토론하는 날이라고 하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정강정책안을 확정키로 돼 있는데요.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초안의 한반도 부분에 따르면, 민주당은 6자회담을 통한 북 핵 해결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문: 그런데, 오늘 클린턴 의원의 기조연설 직후 행사 마지막 순서로 한국계 목사 부부가 축도를 맡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죠?

답: 네, 오늘 축도를 맡은 한인 목사 부부는 미 연합감리교 로키마운틴협회 메트로폴리탄 교구의 강영숙 목사와 남편 강진호 목사입니다. 강영숙 목사의 말입니다.

강영숙 목사: "축도니까 정의의 구현과 전쟁보다는 평화를 이 땅에 오게 하는 지도자상을 그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정말 다양한 민족이 사는 곳이니까 그런 여러 민족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리더십하고 새로운 이민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지도력을 바라는 그런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강 목사 부부의 축도는 이 곳 시간으로 오늘 밤 9시께 3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 끝으로 전당대회 첫 날 주요 행사를 정리해주시죠.

답: 네, 미국 최고의 정치적 축제인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 날 주제는 '하나의 나라 (One Nation)'였습니다. 이 날의 주인공, 바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연단에 오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습니다.

저녁 황금시간대에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미셸 오바마의 연설은 미국인들이 오바마 가족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자신은 "남편을 사랑하고 그가 매우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는 아내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자신과 남편은 서민층 출신으로 열심히 일하고 남을 존중해야 한다는 똑같은 가치관을 교육받고 자랐다고 말했습니다.

이곳 덴버에 27일 도착할 예정인 오바마 의원은 선거 유세차 방문한 미주리 주 캔사스 시에서 위성을 통해 미셸의 기조연설을 축하하고 어린 두 딸과 대의원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콜로라도 덴버에서 미국의 소리 손지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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