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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아메리칸 아이돌’ 최종 결선 진출자 10명 미국 순회공연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일종의 노래 경연대회인데요, 일반 사람들이 출연해 노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최종 결선 진출자 10명이 최근 워싱턴에서 공연을 가졌는데요? 오늘은 공연 소식 전해 드리구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Vicky Cristina Barcelona)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지난 동안 문화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문화계 단신]

-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지난 해 숨진 이탈리아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기리기 위해 다음 달 18일 무료 음악회를 엽니다.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파바로티는 지난 해 9월 6일에 숨졌습니다.

- 미 국회도서관이 새로 제정한 '소설 부문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미국 작가 허만 워크 씨가 선정됐습니다. 허만 워크 씨는 1951년 '케인 호의 반란'으로 권위 있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 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던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자서전을 냅니다. 펠프스의 자서전은 오는 12월에 나올 예정인데요. 주의력 결핍 장애와 친구들의 놀림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수영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한국계 미국인 희극 배우 마가렛 조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새 연속극이 미국에서 방영에 들어갔습니다. '조 쇼'란 제목의 새 연속극은 지난 24일밤 미국 케이블 방송 VH1을 통해 처음 전파를 탔는데요. 마가렛 조는 14년전 ABC 방송의 연속극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하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 실력을 겨루는 일종의 노래 경연대회로 우승자는 연예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되는데요.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대회에서 최종 결선에 진출했던 출연자 10명이 현재 미국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는데요. 얼마전 이 곳 워싱턴에도 들렀습니다. 부지영 기자가 직접 공연을 보고 왔는데요. 부지영 기자 공연 현장의 열기, 전해 주시죠

1만 5천석이 넘는 버라이존 센터 관중석이 거의 꽉 찼습니다.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던 칙키지를 시작으로 라미엘 맬러베이, 마이클 존, 데이비드 아출레타, 그리고 우승자 존 쿡에 이르기까지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10위 안에 들었던 가수들이 한 사람씩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연장내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제가 이 날 관중석을 보면서 느낀거는 연령층이 참 다양하다는 거였는데요. 10대, 20대 젊은이는 물론이구요. 7살 어린이에서부터 백발이 성성한 청중들까지 있더라구요. 공연이 열린 날은 목요일, 평일 저녁이었는데요. 평일의 그 복잡한 교통혼잡을 뚫고 공연장을 찾은 이유 한번 들어볼까요?

"아이들이 매 회 빠지지않고 텔레비젼을 봤는데요. 실제로 공연을 보고싶어 해서 나왔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공연은 제일 인기가 많았던 출연자 10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스타들이 실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보려고 나왔어요. 직접 보고 싶어서요."

"친구랑 같이 나왔구요. 올해 우승자인 데이비드 쿡 보러 나왔어요. '아메리칸 아이돌' 텔레비젼에서 할 때 한 회도 빼놓지않고 봤는데요. 전 데이비드 쿡 좋아하는데 친구는 2등한 데이비드 아출레타 좋아해서 서로 맨날 싸웠죠."

'미국의 우상'이라는 뜻의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 6월 미국의 폭스 텔레비젼 방송을 통해 처음 방영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팝 아이돌'이란 프로그램을 본 딴 것인데요. 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씩 대회가 열려서 올해 일곱번째 대회가 열렸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아주 높은 시청율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미국인들이 이처럼 '아메리칸 아이돌' 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구요. 쇼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항상 제일 잘 하는 사람이 1등 하는 것 같더라구요."

"참 훌륭한 쇼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지잖아요. 그런 점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달리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 그냥 보통 사람들이 도전해서 가수로 나서게 되는 거잖아요. 멋진 일이죠."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다, 바로 이것이 '아메리칸 아이돌'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메리칸 아이돌'은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가수로 나서게 되기 때문인데요. 요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리 언더우드, 켈리 클락슨, 조딘 스팍스, 더트리 등이 모두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최종 결선진출자 10명 안에 포함된 사람들은 모두 몇백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사람들입니다. 수만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3차례 예비 심사를 거친 40명이 헐리우드에서 열리는 예선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구요. 여기서도 몇차례 예선을 통과한 뒤에 추려진 12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시청자들이 전화투표로 참여하게 되는데요. 매 주 가장 적은 표를 얻은 사람이 한 사람씩 탈락하구요. 마지막 두 명 남았을 때는 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우승자가 됩니다. 지난 1월초에 방영을 시작해 5월말에 막을 내린 올해 대회에서는 미주리주 출신의 25살 데이비드 쿡이유타주 출신의17살 데이비드 아출레타를 누르고 제7대 '아메리칸 아이돌'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쇼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라고 합니다. 저희 미국의소리 방송에서 인턴기자로 일하고 있는 오슬기 씨도 한국에서부터 팬이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진은 내년 1월부터 방영될 여덟번째 대회를 앞두고 현재 예비 심사를 진행중인데요.내년 대회에서는 또 어떤 출연자가 스타로 떠오르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새 영화 소개 순서입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새 영화가 개봉돼 미국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데요.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란 다소 긴 제목의 영화입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난 두 미국 여성이 한 스페인 화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이 직접 극본을 썼구요.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젊은 배우 스칼렛 조핸슨과 스페인 배우 하비에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김현진 기자 소개해주시죠.

결혼을 앞둔 대학원생 빅키와 자유분방한 기질을 가진 크리스티나,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으로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빅키는 학위 논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 반면, 크리스티나는 멋진 모험을 하게될 지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감에 스페인으로 향하는데요.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매력적인 화가 후앙 안토니오를 만나게 되면서 실제로 모험이 시작됩니다.

안토니오는 빅키와 크리스티나에게 함께 오비에도로 놀러가자고 제안합니다. 이 날 식당에서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말이죠. 빅키와 크리스티나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마음에 따라가게 되는데요. 'No Country for Old Ma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로 아카데미 조연배우상을 수상했던 스페인 배우 하비에 바르뎀 씨가 바람둥이 화가 안토니오 역을 맡았습니다.

바르뎀 씨는 처음 극본을 읽고나서 지나치게 정형화된 인물인 것 같아 우려가 앞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디 앨런 감독의 설명을 듣고 나서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앨런 감독은 미국인 관광객, 낭만적인 도시, 바람둥이 남성 등 전형적인 요소들을 모두 드러내 놓고, 그것들을 조롱하고 싶어했다는 겁니다. 인간이란 누구나 두려움, 의존성 등을 갖고 있다고 바르뎀 씨는 설명했는데요. 사람들이 표현만 달리 할 뿐, 사실은 모두 같은 걸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충동적인 성격의 크리스티나는 스칼렛 조핸슨 씨가 연기했는데요. 조핸슨 씨가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조핸슨 씨는 크리스티나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안토니오의 여행 제의를 받아들이는 걸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핸슨 씨는 달리 사귀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면 따라갈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하비에 바르뎀 씨처럼 멋진 남성이 붉은 셔츠를 입고 나타나 여행 제의를 한다면 따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조핸슨 씨는 현재를 즐기며 사는 크리스티나의 성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약혼자가 있는 빅키 역은 영국 배우 레베카 홀 씨가 맡았는데요. 빅키는 속으로는 모험을 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억누르려고 노력합니다.

이같은 주인공들의 감정은 후앙 안토니오의 전 부인인 미술가 마리아 엘레나가 등장하면서 혼란으로 치닫게 되죠. 스페인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씨가 마리아 역을 맡았는데요. 크루즈 씨는 연기할 당시에는 코메디 영화, 그러니까 희극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크루즈 씨는 우디 앨런 감독은 배우들이 희극 영화를 찍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모든 배우들이 진지하게 연기했다는 건데요. 자신이 맡은 마리아 역의 경우 많은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영화 중 가장 심각한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웃는 걸 보고, 그제서야 희극 영화였구나 알 수 있었다고 크루즈 씨는 말했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인간 관계를 풍자하는 영화로 유명한데요. 새 영화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찍은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앨런 감독은 두 여성이 어딘가 여름 휴가를 떠나는 내용의 영화를 구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으면 자금을 대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그같은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앨런 감독은 말했는데요.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하기로 결정한 지 얼마 안돼서 페넬로페 크루즈 씨와 하비에 바르뎀 씨가 영화 출연에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겁니다. 결국 출연 배우들을 먼저 정해 놓고 배우들에 맞춰 극본을 썼다는 건데요. 앨런 감독은 앞으로 스페인에서 최소한 두 편의 영화를 더 찍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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