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경기도, 탈북자 공무원 채용키로


한국의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탈북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이번에 뽑는 탈북자를 탈북자 지원 업무에 배치할 계획인데요, 새로운 탈북자 고용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탈북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합니다.

경기도 제2청은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으로부터 5명을 추천받아 면접을 통해 1명을 선발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합격자는 다음 달 중순부터 공무원 9급 상당의 대우를 받으며 제 2청사 가족여성정책실에 근무하게 됩니다.

담당 업무는 도내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상담과 취업 지원 등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에 거주하는 탈북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취업 문제 등 정착에 필요한 업무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탈북 주민과 같은 처지에서 상담하면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도는 상담 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탈북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경기개발연구원 등 도내 산하단체 25곳에 탈북자 채용 의사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원 김임태 진로지도관은 "탈북자들의 공공부문으로의 취업은 민간부문에 국한됐던 탈북자 취업의 지평을 확대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자체의 경우 탈북자들을 쓴다는 것에 주저해 왔었습니다. 탈북자들이 일을 못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공공 부분에서도 직무의 특성에 따라 탈북자들이 오히려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원과 통일부가 더 노력해 향후 다른 지자체까지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환 팀장은 "지방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탈북자들이 취업이나 교육지원 등 상담창구가 부족해 수도권 지역으로의 재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탈북자의 고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든다면 탈북자들의 수도권 선호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과 지방 지방으로 정착한 탈북자들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려는 이유는 지방의 경우 일자리가 부족할 뿐 아니라 주택이나 취업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창구나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수도권에 해 굉장히 부족해서입니다. 따라서 이처럼 탈북자 상담창구 마련 등 전국 각지에 탈북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서울대 통일연구소 박정란 박사는 "탈북자 고충상담의 경우 탈북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공감해야 가능한만큼 이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탈북자들이 직접 상담을 할 경우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여성 탈북자들을 면접할 경우 제3국이나 북한에서의 특수한 경험 등 남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갖고 있어 상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담 전공자라 하더라도 탈북자들의 심리적 육체적인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적합한 상담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탈북자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할 경우 탈북자 특히 탈북 여성들의 문제를 돕는 데 전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