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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 수립가능


한반도 관련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오늘 금메달 하나를 추가하면서 이제는 사상 최고 성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 네,태권도 67 kg 급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황경선 선수는 결승전에서 캐나다 선수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텐-텐, 즉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안에 든다는 당초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한 셈인데요, 이제는 내친김에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제 두 개 남은 셈인데요, 내일 열리는 태권도 남자 80kg 급의 차동민 선수, 그리고 오늘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한 야구 등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록 달성이 불가능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문) 북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6개 메달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은데, 북한의 이같은 성적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나요?

답) 북한의 이번 베이징 올림픽 성적을 결산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은 '절반의 성공'이 될 것 같습니다. 금메달 2개를 따내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1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기록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뛰어 넘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북한이 참가한 8번의 올림픽 가운데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 가운데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한 첫번째 국가라는 점은 최대의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진행자 = 앞으로 4년 후에는 영국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북한에 남긴 과제들로는 어떤 점들을 들 수 있을까요?

이= 네, 먼저 북한은 폐쇄적인 훈련방식을 버리고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다음, 전통적 전략종목의 부진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략종목 이외에도 보다 다른 다양한 종목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올해는 미국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고, 현재 궐석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먼저 푸에블로호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1968년 1월23일 푸에블로호는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km 거리의 동해상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의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습니다. 이 때 미군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습니다. 미국정부는 승무원의 강력한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호와 제7함대의 구축함 2척을 출동시켰습니다.

1968년12월23일, 미 육군의 길버트 우드워드 소장이 미국정부를 대표해 영해침입과 첩보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북한은 사건 발생 열 한달 만에 유해 한 구와 승무원 82명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습니다.

문) 그런데, 당시 나포됐던 승무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얘기군요?

답)그렇습니다. 40년 가까이 침묵하던 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이 뜻은 모은 것은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

그 해 열린 푸에블로호 재향 군인협회 회의에서 윌리엄 토마스 매시 씨 등이 소송을 제의했는데요, 매시 씨를 비롯한 4명은 법원이 북한 측의 참가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며 이른바 궐석재판을 선언한 뒤, 지난 6월1일 1인당 2천4백35만 달러 씩 총 9천 7백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당시 승무원 82명 가운데 단지 4명만 소송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많은 사람들이 북한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실제로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승소 판결을 내리더라도 실제로 북한 당국이 자신들에게 배상하겠느냐는 것입니다.

푸에블로호 재향군인협회의 도널드 리처드 페퍼드 회장은 미국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 승리하더라도 아무 의미없는 승리라며 이미 흘러버린 40년은 세월은 북한도 미국정부도 그 어느 누구도 보상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페퍼드 회장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북한당국에 대한 증오의 감정은 이제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북한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 주민들을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페퍼드 회장은 자신이 죽기 전에 푸에블로호가 북한으로부터 반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그같은 바람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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