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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올림픽 성공적 개최 평가


이번에는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일본 도쿄와 한국 서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1백년의 꿈'이라고 부를 만큼 기대가 컸었는데요, 중국 국민과 언론은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베이징: 중국의 국민과 언론은 중국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1위를 따내며 독주체제를 달리는 것에 대해 크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애국심과 민족 단결을 드높인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420억 달러를 쏟아 부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에게 있어서 단순한 국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세계에 선포한 장이라는 점을 중국 언론과 중국인들은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개최는 경제 성장 촉진이 아니라 대내외 이미지 개선과 국가 관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측면이 짙은데요, 중국 언론과 중국인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디딤돌로 해서 세계 강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TV와 인터넷 등으로 지켜본 전 세계 시청자수는 역대 최다인 45억명으로 추산된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VOA-2: 올림픽 개막 전에 일부 외국 선수단은 베이징의 대기 오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입국했을 정도로, 베이징의 대기 오염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걸림돌의 하나로 지목 받아 왔는데요, 실제 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 현지의 공기는 어땠나요?

->베이징: 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부국장은, 8월 1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의 대기오염지수(API)가 50 미만인 1급 날씨가 9일이었고, 51~100인 2급 날씨가 9일이었다면서 이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국제기준에 모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동안의 대기오염지수 평균 수치는 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보다 20% 이상 공기의 질이 개선됐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가 모두 오염원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과 대기오염의 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라고 베이징시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홀짝제를 통한 통행 제한 실시, 수도권내 오염 배출 공장 이전, 건설 공사 중단 등과 같은 강력한 조치들을 실시했는데, 이런 조치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VOA-3: 중국 정부는 서방국들의 인권탄압 비판을 의식해 올림픽 기간 중 시위를 허가하겠다면서 시위전용구역까지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정작 지금까지 시위가 있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베이징: 네, 중국 정부는 올림픽 시위를 허용하겠다면서, 베이징 시내 세계 공원, 자죽원(쯔주위안)공원, 일단(르탄)공원 등 3개 공원을 시위 허용구역으로 개방했는데요, 하지만 올림픽 기간에 신청한 77건의 시위 건수 가운데 정부의 허가를 받은 시위는 한 건도 없습니다.

지난 8월 1일 이후 시위 신청 건수는 77건에 달하고, 시위 신청 인원은 외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149명에 달했다고 베이징시 공안국은 밝혔는데요, 시위 신청자들의 대다수는 노동분쟁이나 의료분쟁, 복지문제 등 공공 쟁점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로 밝혀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그러나 전체 시위 신청 건수 가운데 74건은 관계당국이나 부처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등의 이유로 신청이 자진 철회됐고, 2건은 시위에 어린이를 동원하겠다고 하는 등 신청 절차에 문제가 있어 허가를 보류했으며 나머지 1건은 불법이어서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중국 군이 올림픽 기간인 지난 18일 티베트의 캄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VOA-4: 중국 정부는 올림픽 '안전'을 우선시 하면서, 보안 경비를 강화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주경기장 근처에서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외국인들의 시위가 벌어졌었죠?

->베이징: 네, 올림픽 개막 닷새째인 지난 13일 티베트 망명단체 '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에 소속된 미국인과 일본 시민권 소유 티베트 동포 등 8명이 올림픽 주경기장 남단의 공원에 '자유 티베트'라고 적힌 깃발을 내걸며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10여 분 뒤 현장에서 모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를 취재하던 영국 ITV 뉴스의 기자 역시 함께 연행됐다가 1시간 반 뒤에 풀려났습니다.

앞서 올림픽 개막 이틀 전 오전 5시 50분쯤 미국인과 스코틀랜드인 등 4명이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부근에 있는 가로등에 올라가,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영어 현수막(티베트 자유)을 내걸고 기습시위를 벌이다, 10여분 만에 중국 공안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VOA-5: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관중들은 '제 2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띤 응원과 성원을 보냈는데요, 한국 응원단에 대해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베이징: 중국 언론들은 중국 응원과 견주어 한국 응원단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특히 양궁은 한국 관중들이 가장 주목하는 경기라면서 중국과 한국 관중 사이에 '큰 대결'이 벌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양궁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는 10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장비가 매우 훌륭했고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현수막과 막대 풍선이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형태의 구호와 질서 정연함이 중국 선수뿐 아니라 현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신화통신은 중국 관중은 2000명 가까이 됐지만 한국 관중만큼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중궈찌아요'를 외치는 중국 관중들과 한국 관중의 대결 같았다며 선수뿐 아니라 열띤 응원을 펼친 두 나라의 관중들로 더욱 훌륭한 경기가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 지역 일간신문인 베이징청년보는 엊그제 올림픽 특집의 한 면을 통째로 할애, '한국응원단은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제목 아래 사진을 곁들이며 한국 응원단의 활약을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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