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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본부장 “북 핵 검증체계 구축 인내 필요”


북 핵 검증체계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 양측의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이견이 남아 있다"며, "지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북 핵 검증체계가 마련되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미-북 간 내용상의 이견이 남아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겠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 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최근 미-북 간 논의됐던 내용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하지만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이견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 등이 철저한 검증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시료 채취와 불시 방문, 그리고 미신고 시설에 대한 검증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을 제외한 5자가 생각하는 검증 대상에는 플루토늄은 물론 우라늄 농축 계획과 핵 확산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말로는 협조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검증계획서 작성에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제 검증의정서 합의 도출 과정에서 비핵화 실무그룹의 의장이기도 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라고 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나눴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검증체계 구축 시한과 관련해 "시한은 없다"면서도, "핵 불능화와 에너지 지원을 끝내기로 한 오는 10월까지는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주 낙담하거나 절망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본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참여 문제에 대해 "일본과 북한 간에 합의된 납치 문제 재조사가 가을까지 진전이 없을 경우 일본 지원분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이 같은 뜻을 일본측에도 전했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대안이 무엇일지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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