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달러화 약세로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봇물


기업 세일 중인 미국

(문) 김정우 기자, 미국에서 가장 큰 맥주 업체, 버드와이져란 유명한 맥주를 만드는 '안호이져 – 부시'사가 얼마 전에 외국 기업에 팔렸죠?

(답) 네, 지난 달 2일, 세계 제 2위의 업체죠, 벨기에에 근거를 둔, 브라질인이 소유하는 인베브라는 이름의 회사가 이 안호이져 -부시사를 520억 달러를 주고 인수했습니다.

(문) 요즘 이렇게, 외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요?

(답) 네, 기업 얘기를 먼저 해드릴까요? 지난 2003년 이래 외국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사례가 약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드리면, 2007년 이런 기업 인수, 합병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고요, 금액으로는 약 4천 5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액수는 2006년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액수고요, 지난 2003년에는 이 액수가 60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문) 이렇게,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뭔가요?

(답)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오고, 또 전쟁비용이 필요한 미국 정부가 달러를 마구 찍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달러 약세란 게 뭔가, 잠깐 설명을 드릴까요?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은 , 예를 들어 설명하면 유럽에서 쓰는 돈이죠, 1유로를 가지고 전에는 1달러를 바꿀 수 있었는데, 이제는 1유로로 2달러를 바꿀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럴 경우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전에는 1유로화로 1달러 어치의 물건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 유로로 2달러어치의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한마디로 미국안에 있는 회사나 부동산 값이 싸진거죠. 이러니 전세계에서 기업이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달러를 가지고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는겁니다.

(문) 지금 외국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단지 기업만이 아니죠?

(답) 네,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도 이런 투자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 근거를 둔 리얼 캐피털사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외국인들은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구입에 520억 달러를 썼다고 합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라고 하네요.

(문) 전기나 가스 그리고 항만 운영권 같은 사회간접자본 관련 기업들도 외국에 팔려나가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특히 유럽의 기업들이 미국 내 사회간접자본 관련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20년 간 미국 정부는 도로, 항만, 교량, 전기, 상하수도 시설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건설과 유지, 보수에 약 2조 달러를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을 간파한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오히려 중국보다는 미국이, 이 분야에서 더 유망한 시장이라고 보고, 미국 내 관련 기업의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 이에 대한 미국 내 전문가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 먼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죠셉 퀸란 씨는 만일 외국 자본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물가와 이자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런 현상은 미국민들의 소득을 늘리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죠, 죠셉 슈티글리츠 씨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은 외국인들에게 돈을 꿔와 일반 미국인들이 갚아야 할 빚을 갚고, 그들의 생활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슈티글리츠 씨는 또 이들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훗날 경제가 회복된 뒤에 미국인들이 미국에 재투자할 수 있는 부가 얼마남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음주 허용 연령 논쟁

(문) 김정우 기자, 미국의 유명 대학 총장들이 현재 법적으로 21살로 돼있는 음주 허용 연령을 18살로 내리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답) 네, 듀크대나, 다트마우스대, 오하이오 주립대 그리고 시라큐스 같은 유명한 대학의 총장 100명이 자수정 운동이라고 불리는, 음주 허용 연령를 내리도록 촉구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문) 보통 음주 관련 규정은 어느 나라든지 시간이 갈 수록 강화되는게 보통인데, 오히려 완화하자는 주장이 나와 조금 뜻밖인데요?

(답) 네, 이 운동을 시작한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미들베리 대학의 존 맥카델 전 총장은 이 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켜지지 않는 법이라고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법은 옳지 않은데다, 불공평하고, 차별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운동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18살이나 21살이나, 성숙한 정도에서는 차이가 없고, 오히려 어릴 때 술을 접하면 대학생이 돼서 술을 많이 먹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이에 대해 음주규제를 찬성하는 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네, 음주운전에 반대하는 어머니들의 모임, 영어 약자로 'MADD'라고도 하는데요, 이 MADD는 음주허용연령을 낮춘다면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MADD는 이들 대학 총장들이 불편한 문제를 편하게 해결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자수정 운동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특히 보건성 장관을 지냈던 마이애미 대학의 도나 샬라라 총장은 자신은 음주가능연령이 18살인 때에 학교를 다녔는데, 그때의 기억은 정말 끔직했다고 밝히고, 21살로 음주가능연령이 올라간 후 상황이 아주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이 자수정 운동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미국 대학생들이 술을 먹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논란인거죠?

(답) 네, 이에 대해서는 자수정 운동 측이나 MADD 측이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 중 약 40% 이상이 과음으로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는데요,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약 50만명이 매해 음주 관련 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이중 1700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또 AP통신이 연방정부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과음으로 사망한 대학생의 수가 157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문) 미국에서는 이같은 청소년들의 음주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죠?

(답) 미국은 지난 70년 투표 연령을 18살로 낮추면서 음주허용연령도 18살로 낮추는 주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음주허용 나이를 낮춘 주에서 음주로 인한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자 , 많은 주에서 음주허용 나이를 21살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지요. 또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 84년 음주허용 최저연령을 21살로 지정하는 법률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가 이런 규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어떤 주들은 18살부터 음주가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술을 사려면 신분증을 제시해서 항상 자신이 18살이나 21살 이상이란 걸 증명해야 합니다.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것도 규제되지만, 또 이들에게 술을 파는 행위도 강력하게 처벌되는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