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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위 유력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구호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 대회가 개막 12일째를 맞았습니다. 북한은 오늘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탁구 남녀 개인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마지막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한국은 오늘 은메달 하나를 보태면서 중국에 이어 사실상 아시아 2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오늘 북한은 세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먼저 탁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 네, 북한은 오늘 시작된 탁구 남녀 개인전에 5명을 출전시켰습니다. 세계 순위가 높은 선수들은 3회전으로 직행했지만, 북한 선수들은 모두 순위가 낮기 때문에 예선전 또는 1회전부터 시작했습니다.

먼저 남자부의 장성만 선수는 예선에서 파라과이 선수를 4-0으로 가볍게 일축한 데 이어 1회전에서도 아르헨티나 선수를 4-2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김혁봉 선수도 쿠웨이트 선수를 4-2로 물리치고 1회전에 올랐습니다.

여자부 1회전에서는 김정 선수가 베네수엘라 선수를 4-0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나갔습니다. 김 선수는 내일 2회전에서 루마니아 선수와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리철국 선수는 남자부 1회전에서 오스트리아 선수에게 3-4로 아깝게 패했고, 여자부 김미영 선수도 1회전에서 리투아니아 선수에게 3-4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오늘 수중발레와 레슬링에도 출전했죠?

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수중 발레 2인조 경기에 출전한 왕옥경 김영미 선수는 전날 기술 부문에서 16위로 처진 데 이어 오늘 열린 자유 부문에서도 15위에 그쳐 전체 24개 팀 가운데 12개 팀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밖에 레슬링 자유형 55 kg 급 경기에 출전한 양경일 선수도 1회전에서 아제르바이잔 선수에게 패해 탈락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레슬링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최근에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이= 그렇습니다. 북한 레슬링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1980년 대에 세계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침체기에 빠진 북한 레슬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그레코로만 형 경기에 출전한 차광수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베이징 올림픽도 이제 중반전을 지나 후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 거의 모든 경기가 끝나 10개 이상 메달 획득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불가능한 상황인 반면,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한국은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죠?

이= 그렇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였는데요, 현재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6개 등 23개 메달로 7위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 10위인 우크라이나가 금메달 5개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당초 목표대로 금메달 10개를 딴다면 10위 안에 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 경기가 한국의 최종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 선수단은 남녀 두 체급 씩 4 명의 선수들 가운데 2개 이상의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야구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구요?

이= 네, 한국은 오늘 열린 아마추어 최강 쿠바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하면서 예선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시드니 올림픽 때를 빼고 모두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 강국으로, 그동안 한국은 국제야구연맹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에서 쿠바와 26번 싸워 단 한 번 이기는데 그쳤었습니다. 당초 한국 야구는 미국과 쿠바, 일본 같은 전통적 강호들 때문에 동메달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선전 첫 경기에서 미국에 8-7로 승리한 것을 비롯해 캐나다, 타이완, 일본, 중국을 연파한 데 이어 쿠바까지 물리치면서 6연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들은 이제 금메달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2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한국은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로 전체 5위를 차지한 일본에 밀렸는데요,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현재 일본은 금메달 수는 8개로 한국과 같지만 은메달 수에서 뒤져 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은 더 이상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없어 이번에는 한국이 아시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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