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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뉴욕 센트랄 파크 여름 특별공연, 각국의 음악 선보여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뉴욕의 센트랄 파크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Summer Stage (여름 무대)' 공연 소식을 전해 드리구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헐리우드 영화 산업계를 풍자한 희극 영화 'Tropic Thunder (열대의 천둥)'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지난 동안 문화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문화계 단신]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오우삼 감독의 새 영화 '적벽대전'이 중국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 '적벽대전'은 지난 7월 10일에 개봉한 뒤 중국에서 4천4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렸는데요. 8천만 달러가 소요된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3인조 형제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10대 흑인 가수 크리스 브라운 등이 올해 MTV 비디오 음악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또한 미국의 5인조 여성 그룹 푸시캣 돌즈, 영국의 2인조 밴드 팅 팅즈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인 MTV가 수여하는 MTV 비디오 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프랑스 메츠의 생트 에티엔 성당에 걸려있던 마르크 샤갈의 스테인드 글래스 작품이 강도의 침입으로 깨지면서 크게 손상됐습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최근 강도들이 이 성당에 침입하면서 60 센티미터 크기의 큰 구멍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인 마르크 샤갈은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지난 1987년에 숨졌습니다.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소더비는 아시아 현대 미술 작품의 경매 장소를 홍콩으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소더비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일본, 한국 미술과 동남아시아 미술 작품의 경매를 홍콩 지사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같은 조치는 아시아에서 미술 작품 구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센트럴 파크 공원은 뉴욕 맨하탄시를 가로 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면적이 3.4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공원은 뉴욕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는데요. 곳은 사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밤에는 범죄의 온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뉴욕시는 이런 센트랄 파크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Summer Stage'라는 무료 공연을 계속 펼쳐왔는데요. 'Summer Stage(여름 무대)' 제목의 공연 시리즈는 자리에 앉아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감상할 있어 뉴욕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부지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뉴욕시 센트랄 파크 공원의 야외 공연장입니다. 여름철 무료 공연 시리즈인 'Summer Stage (여름 무대)'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무대 위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가수 칼리타 씨가 올라 있는데요. 서아프리카 음악을 주제로 한 오늘 공연에는 칼리타 씨 외에도 나이지리아와 말리, 세네갈 등 많은 아프리카 출신 가수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날 공연은 무료였는데요. 하지만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공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이 날 공연을 찾은 한 여성 관객은 센트럴 파크 여름 무대에 출연하는 음악인들의 수준은 매우 높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더구나 무료이기 때문에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름 무대 프로그램 담당자인 제임스 버크 씨는 모든 뉴욕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군요.

"다양한 뉴욕 사회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또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있죠. 저는 늘 사람들에게 일단 한번 와보시라고 권하곤 합니다. 전혀 모르는 가수가 출연하더라도 일단 한번 와서 공연을 구경하시라구요. 분명히 눈이 번쩍 뜨이는 듯한 경험이 될테니까요."

나이지리아 출신인 칼리타 씨가 이끄는 밴드 '조조 애프로비트 (Zozo Afrobeat)' 단원들 가운데는 백인도 끼어 있는데요. 하지만 밴드가 연주하는 곡들은 순전히 아프리카 음악입니다.

"음악은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떤 문화에서 왔는지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연주하든 그 기원이 음악에 나타날 수 밖에 없거든요. 어떻게 하더라도 말이죠."

최근 센트럴 파크 여름 무대에 선 음악인들 가운데는 뷰 파르카 투레 씨도 포함돼 있는데요. 파르카 투레 씨는 작고한 말리 출신 기타 연주자 알리 파르카 투레 씨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파르카 투레 씨는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에는 말리 전통음악과 서양의 록 음악이 가미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파르카 투레 씨는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 음악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래도 조금씩 귀들이 트이는 것 같다며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세네갈 출신의 음악인 팔루 디엥 씨는 최근 센트랄 파크 여름 무대에서 지금은 작고한 자메이카 출신의 유명 가수 밥 말리 씨의 노래를 불렀는데요. 팔루 디엥 씨가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세네갈 무용수들이 무대에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하자 관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날 센트럴 파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뉴욕 시민들의 얼굴 모습 만큼이나 다양했는데요. 가이아나 출신인 한 자매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인, 흑인, 동양인 할 것 없이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모여 있는데요. 그런데도 다른 인종에 대해 불만이나 유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요? 너무 멋진 일이에요."

뉴욕 센트랄 파크 공원의 여름 무대 시리즈.. 서로 다른 피부색의 관객들이 모여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요. 센트럴 파크 여름 무대 시리즈는 인종의 용광로, 미국을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열대 천둥'이란 뜻의 제목을 가진 영화 '트로픽 썬더 (Tropic Thunder)' 최근 세계 극장에서 개봉됐습니다. 영화는 미국의 인기 배우 스틸러 씨가 공동으로 극본을 썼구요. 직접 주연을 맡고 감독까지 하는 13역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죠.

영화 '트로픽 썬더'는 전쟁 영화 촬영을 위해 베트남에 간 촬영팀이 실제 전투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콧대 높은 배우들을 상대하느라 정신 없어하는 신참 감독 역은 영국 코메디 배우 스티브 쿠간 씨가 맡았는데요. 실제로 영화계에는 별로 실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 하는 감독들이 아주 많다는 쿠간 씨의 지적입니다.

쿠간 씨는 영화연출론을 장황하게 떠드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감독 일을 맡기면 제대로 못 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는데요. 영화 '트로픽 썬더'는 바로 실력도 없으면서 잘난 척 하는 감독들을 꼬집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만심에 가득 찬 배우들도 영화 '트로픽 썬더'의 풍자 대상인데요.

호주 배우 러셀 크로우를 연상시키는 커크 래저러스,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을 연상시키는 터그 스피드맨, 희극 배우 에디 머피를 연상시키는 제프 포트노이 등이 등장합니다. 한물 간 배우면서 여전히 거드름을 피우는 터그 스피드맨 역은 이 영화 감독인 벤 스틸러 씨가 직접 맡았습니다.

영화 '트로픽 썬더'는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대접해 주기만을 바라는 배우들을 풍자한 영화라고 벤 스틸러 씨는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배우들 가운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아마도 그 좋은 예가 아카데미 수상 배우로 나오는 커크 래저러스일 겁니다. 호주 배우 러셀 크로우를 연상시키는 래저러스 역은 미국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가 맡았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가 분한 래저러스는 영화에서 흑인 역할을 맡게 되죠. 배우를 잘못 뽑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래저러스는 피부를 어둡게 하는 의료 시술까지 받으면서 고집을 부리는데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는 자만심에 가득 차서 교양이나 예의를 완전히 망각하고 행동하는 일부 배우들을 조롱하는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다우니 씨는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을 보는 것처럼 역겹고 웃기는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유명 배우들을 물론 자기 자신도 그럴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백인 배우가 흑인으로 나온다는 발상에 대해 현재 미국내에서 많은 비판과 논란이 따르고 있는데요. 다우니 씨는 그만큼 황당한 발상이기 때문에 재미가 더 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트로픽 썬더'에는 주연 배우들 외에도 매슈 맥커너히, 탐 크루즈 씨 등 많은 유명 배우들이 특별 출연했는데요. 매슈 맥커너히 씨는 속사포처럼 말을 빨리 하는 연예인 발굴 전문가 역할을 맡았구요. 탐 크루즈 씨는 잔인하고 강력한 영화사 사장으로 등장합니다. 벤 스틸러 씨는 헐리우드 영화사업계를 풍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너무나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트로픽 썬더'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촬영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이뤄졌는데요. 인기 코메디 배우 잭 블랙 씨가 한 물 간 배우 제프 로트노이 역으로 나오구요. 브랜든 티 잭슨 씨가 랩 가수 알파 치노 역으로 나오는 외에도 닉 놀티, 대니 맥브라이드 씨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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