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그루지아계 미국인들은 러시아군의 그루지아 침공사태에 분노하면서 고국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안위를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대도시, 뉴욕시 퀸스지역 그루지아계 모임을 통해 그루지아사태에 대한 미국내 그루지아계의 반응을 알아봅니다.
뉴욕시 퀸스 지구, 포레스트 힐의 그루지아 정교회 예배당에 모인 약 1백명의 그루지아계 주민들은 그루지아 침공사태 소식에 불안과 슬픔을 나타내며 여러 가지 관련소식들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위로, 격려했습니다. 이 모임을 주선한 안토니 위너 연방 하원의원은 그루지아 사태가 뉴욕의 그루지아계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루지아계 주민들에겐 러시아군의 침공이 세계 여러곳의 또다른 지정학적 무력충돌사태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침공이 그루지아에 남아있는 가족의 안녕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일상 생활에 충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너 의원은 미국정부가 그루지아계 주민들을 걱정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무부 등 정부 기관이 최선의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여성은 10년전에 미국에 이민했다면서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로부터 무슨 소식이 전해져 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휴대전화를 연신 바라봅니다.
자신의 많은 가족들이 그루지아에 있기 때문에 겁이 난다는 이 여인은 그루지아가 민주주의와 경제면에서 크게 진전을 이룩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러시아의 침공사태가 많은 것들을 후퇴시켜 그루지아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이 여성은 그루지아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 했다면서 그들이 공포에 싸여있다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른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이 여성은 가족들이 다시 소련 같은 체제에서 살게되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루지아 정교회 대표 일원으로 모임에 참석한 티나 케니아씨는 그루지아사태를 우려하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케니아씨는 이곳에 있는 그루지아인들이 모두 충격에 빠져있다면서 자신도 개인적으로 잠도 못이루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호소합니다.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어떤 소식이 언제 전해질른지 모르기 때문에 잠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케니아씨는 이 모임에 오기 한 시간 전에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군이 그루지아 서부지역의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면서 그의 가족 절반은 동부지역에 다른 절반은 서부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분단돼 있는게 큰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러시아와 그루지아는 프랑스의 중재로 정전을 선언했으나 러시아군 탱크들은 그루지아에 속하는 분쟁 중심지역인 남오세티아의 도시 고리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은 고리시 안팎의 도로들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겔라 겔라시빌리라는 이름의 그루지아계 남자는 고리시의 도로 봉쇄때문에 10대 소년인 자신의 조카와 손자들이 가족들과 만날 수 없게 됐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들을 도와줄 가족들은 고리시로부터 1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교량을 막고있어 통행 할 수가 없고 사람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겔라시빌리씨는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겔라시빌리씨는 그루지아인들은 자유인들이고 그루지아는 자유국가임을 강조하면서 그루지아인들이 단결해서 자유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루지아인들은 죽음을 당할런지 모르지만 그들의 나라와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겔라빌리시씨는 강조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그루지아 사태에 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불안한 정전에 이어 평화가 회복될른지 아니면 보다 큰 전쟁으로 확대될런지 알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레아 치카시빌리씨는 걱정합니다.
치카시빌리씨는 자신의 생각으론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명백히 중단하지 않으면 사태는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치카시빌리씨는 말로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그는 필요하다면 미국이 그루지아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면서 다른 그루지아계 주민들과 함께 수 천 킬로 미터 떨어져 있는 고국의 사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