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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림픽 기간 중 '아리랑' 공연 등 방북상품 홍보

  • 유미정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거주 한인들을 겨냥해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새로운 방북 상품을 만들어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연인원 10만 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공연물인 북한의 '아리랑'은 지난 4일 개막돼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아리랑' 집단체조가 지난 4일 평양의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개막됐습니다. '아리랑'은 연인원 10만 명이 출연하는 1시간 20분짜리 초대형 공연물입니다.

사망한 김일성 북한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지난 2002년 처음 공연된 이후 2005년과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네 번째 막을 올린 아리랑은 올해의 경우 9월 말까지 공연될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서방국가 관광객들은 평양에 상주하는 미국 `AP통신'의 텔레비전 영상뉴스 공급 자회사인 'APTN'과의 인터뷰에서 아리랑 공연이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과 정권 수립 60주년을 전후로 열리는 올해 아리랑 공연을 대내외에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 텔레비전은 지난 5일 아리랑 개막 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공연장인 능라도 경기장이 "인류 문화예술의 귀중한 재보인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수만 명의 각 계층 근로자들로 차고 넘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거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아리랑 관람을 포함한 북한 관광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단체인 '미주동포전국연합'(NAKA, 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Americans)에 따르면 북한의 국영 '조선여행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2박에서 7박 일정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제시하고, 미국 내 판매 대리인으로 '미주동포전국연합'의 서건일 부회장을 선정했습니다.

서 부회장은 지난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아리랑 관람을 원하는 미주 한인들의 비자 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관광비용도 싸게 책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북이 문을 닫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기회에 문을 활짝 열어서 대부분 관광이니까 신청하는 사람은 거의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비자도 1주일 만에 나오구요거기 가려면은 보통은 달씩 걸리지 않습니까? 하지만 심양에만 도착하면 평양까지는 45 걸려요. 비행기로요. 3 4 대동강 물도 구경하고 하면 좋지요. 여태까지 폐쇄됐던 문이 열렸다는 것이 중요한 뜻이 있지요".

이번 상품은 아리랑 관람 외에, 만경대 학생 소년궁전, 인민대학습당과 평양, 개성, 향산, 남포 등 북한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돼 있습니다.

1인당 비용은 2박 3일 일정을 기준으로 약 1천 달러 정도이며, 참가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중국 선양에서 '조선여행사' 직원의 안내로 비자와 항공편을 예약한 뒤 북한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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